미국과 대미 투자 협상한 김정관... "쿠팡 화두도 꺼내, 오해 해소 계기"

오지혜 2026. 5.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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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對)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놓고 치열한 협상을 펼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 귀국했다.

한미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에너지 분야에서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할 전망인데,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 시행 이후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방미의 핵심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 협의로, 러트닉 장관과의 협상 테이블에서는 마스가·에너지 분야 프로젝트들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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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 6~9일 워싱턴 방문해 협의
러트닉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집중 논의
마스가·에너지 분야 거론... 6월쯤 발표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 하반기 건립
마스가 위한 현지 소통, 인력 양성 담당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8일 미국 워싱턴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미국에서 대(對)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놓고 치열한 협상을 펼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 귀국했다. 한미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에너지 분야에서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할 전망인데,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 시행 이후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김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들에게 "그간 한미 실무진 간 (진행된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전반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방미했다"고 밝혔다. 이달 5일 캐나다로 출국한 김 장관은 다음 날 미국 워싱턴으로 이동해 9일까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 미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방미의 핵심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 협의로, 러트닉 장관과의 협상 테이블에서는 마스가·에너지 분야 프로젝트들이 거론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 등이 유력 프로젝트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장관은 말을 아꼈다. 대미투자특별법이 다음 달 18일 시행 예정이라 그 이후에야 구체적인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관(오른쪽 두 번째) 산업통상부 장관이 8일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 체결 뒤 하워드 러트닉(왼쪽 두 번째) 상무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이번 면담을 계기로 산업부와 미 상무부는 마스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MOU는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촉진하고 양국 조선 인력 양성·교류, 정보 공유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MOU에 따라 올해 하반기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도 설립한다. 센터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위한 현지 소통 및 동향 파악 채널 역할을 하며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인력 양성 등 세부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올해는 예산 66억 원이 투입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도 센터 설립에 고마움을 표하는 분위기"라며 "마스가의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양국에 상호 이익이 되는 것들로 발굴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러셀 보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면담하고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OMB는 미국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또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 빌 해거티 테네시주(州) 연방상원의원과의 화상 면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아웃리치(지원 활동)를 전개했다. 김 장관은 "해거티 의원은 대표적 지한파 의원이고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많아 협조를 요청하는 차원에서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쿠팡과 관련한 한국 정부 입장을 미국 인사들에게 소상히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정부 조사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처우라고 반발하며 전방위적 로비를 펼치고 있다. 김 장관은 "(미국 측 인사들에게) 쿠팡과 관련해 먼저 화두를 꺼내 한국 정부의 입장과 미국 내에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 등을 설명했다"며 "(오해를)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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