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못 가겠네…숲속부터 낚시터까지 뒤흔드는 공포의 실체는

도현정 2026. 5. 10.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일본 전역이 시달렸던 곰 습격 공포가 올해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키며 현실로 나가오고 있다.

곰의 동면기가 지나면서 곰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속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곰에 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시신의 머리와 양팔에는 여러 외상이 있었고, 시신 발견 직후 인근 풀숲에서 몸 길이 1m의 성체 곰 한마리가 발견돼 해당 남성이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일본 아키타현의 낚시 명소인 아키타항에 출몰한 곰의 모습. 당시 파이프라인을 걷는 곰을 보고 낚시객들이 일제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아키타항 유효활용협회 제공]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지난해 일본 전역이 시달렸던 곰 습격 공포가 올해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키며 현실로 나가오고 있다. 곰의 동면기가 지나면서 곰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속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곰에 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야마가타현 사카타시 야마야의 숲에서 70대 노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의 머리와 양팔에는 여러 외상이 있었고, 시신 발견 직후 인근 풀숲에서 몸 길이 1m의 성체 곰 한마리가 발견돼 해당 남성이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신 인근에서 발견된 곰은 지역 엽우회(수렵 단체) 회원이 총으로 포획·사살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6일 피해자가 곰의 습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7일 이후 해부해 사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야마가타현에서는 사케가와촌 마가리카와 숲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80대 여성이 산나물을 캐겠다며 지난 4일 숲에 간 뒤 행방불명이 됐고, 경찰이 수색 끝에 6일 심정지 상태인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야마가타현에서 곰 습격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것을 두고, 수색에 참가했던 엽우회 회원은 “올해는 예년보다 곰 목격 정보가 많다. 산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곰 출몰이 특히 많았던 이와테현에서도 곰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이와테현 하차만타이시 니시네테라다 숲에서 쓰러져 있는 여성을 경찰이 발견한 것. 당시 여성은 심정지 상태였고, 전신에는 짐승에게 할퀸 듯한 상처가 있었다.

곰으로 인한 공포는 숲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29일에는 낚시 명소로 유명한 아키타시의 아키타항에 곰이 출몰해 낚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낚시객들이 오전 10시 40분께 방파제 파이프라인 위를 걷고 있는 곰을 발견했고, 몸길이 1m가량으로 추정되는 곰은 바다에 뛰어들었다. 낚시객들이 빠르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당시는 금어기가 끝난 첫날이어서 많은 낚시객들이 항구에 몰려있었다고 전해졌다. 항구를 관리하는 아키타항 유효활용협회는 당분간 홈페이지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영업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곰 출몰 신고는 이와테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등 일본 북부 도호쿠 지역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환경성 통계를 보면 니가타현, 나가노현,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등 중부 지역까지도 곰 출몰 신고가 이어져 올해도 곰으로 인한 공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성은 규슈, 오키나와 등 8개 현은 곰이 서식하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