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만 잘해도 먹고 살겠네”...해외 초중고, 한국어 수업 ‘광풍’

홍성민 기자(hong.sungmin@mk.co.kr) 2026. 5. 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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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해외 초·중·고교가 최근 4년 새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반이 개설된 해외 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 수도 해마다 증가했다.

교육부는 한국어반을 개설한 해외 학교와 학생 수가 꾸준히 늘어난 배경으로 K-컬처와 한국 유학 등 한국어 수요 증가, 한국 정부의 한국어반 운영비 지원, 한국어 교재 보급,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 한국교육원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및 협력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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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학교 2777곳 한국어반 개설
4년새 54% 급증·학생수 23만 돌파
우즈베키스탄 1년새 68곳 늘어
한국 전통문화 체험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글과 한자를 붓글씨로 쓰고 있다. [뉴스1]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해외 초·중·고교가 최근 4년 새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도 23만6000여 명으로 38% 늘었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해외 학교는 총 2777곳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806곳, 2022년 1928곳, 2023년 2154곳, 2024년 2526곳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우즈베키스탄으로 68곳이 한국어반을 신설했다. 이어 스리랑카 43곳, 베트남 37곳, 필리핀 26곳, 브라질 24곳, 미국 21곳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반이 개설된 학교가 있는 국가 수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47개국을 기록해 2021년보다 5곳 증가했다. 다만 체코, 이탈리아, 노르웨이, 조지아, 에티오피아, 몰도바, 투르크메니스탄 등은 한국어반이 개설된 학교가 1곳에 그쳤다.

한국어반이 개설된 해외 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 수도 해마다 증가했다. 한국어반 수강 학생은 2021년 17만 563명에서 2025년 23만 6089명으로 4년 새 38% 늘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1년간 증가율은 6.1%였다. 학생 수 역시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일본, 파라과이, 캄보디아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교육부는 한국어반을 개설한 해외 학교와 학생 수가 꾸준히 늘어난 배경으로 K-컬처와 한국 유학 등 한국어 수요 증가, 한국 정부의 한국어반 운영비 지원, 한국어 교재 보급,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 한국교육원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및 협력 등을 꼽았다.

실제로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1년 16만 3699명에서 지난해 30만 8838명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국가통계포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이유로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때문에’라고 답한 비율이 중복응답 기준 34%에 달했다.

김 의원은 “한국어반을 개설한 외국 현지의 정규 초·중등학교가 1년 새 10%, 4년 새 50% 넘게 늘었다”며 “한류 열풍과 정부 지원이 맞물리며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고 사업에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 사업’이 있는데 2025년 소폭 줄었다가 올해 다시 늘었다”며 “앞으로 해당 예산이 꾸준히 증액되도록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관련 예산은 2024년 162억9700만 원에서 지난해 154억7600만 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173억 400만 원으로 늘어나는 등 증감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집계한 이 지표는 매년 12월 말 기준 해외 현지 정규 초·중등학교 가운데 한국어를 정규 또는 방과 후 수업으로 개설한 학교 수를 뜻한다. 해당 통계는 한국교육원과 재외공관 등이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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