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본 논란 재점화”…MBK, 고려아연 이어 日 마키노 인수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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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일본 공작기계 업체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마키노밀링머신) 인수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MBK를 둘러싼 경제안보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인수 재원으로 거론된 MBK 6호 바이아웃 펀드가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인 고려아연 공개매수에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업계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수 추진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MBK 6호 바이아웃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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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일본 공작기계 업체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마키노밀링머신) 인수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MBK를 둘러싼 경제안보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인수 재원으로 거론된 MBK 6호 바이아웃 펀드가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인 고려아연 공개매수에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업계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일본 재무성과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23일 MBK 측 특수목적법인(SPC) MM홀딩스에 마키노 주식 취득 중단을 권고했다. 일본 정부가 외환관리법에 따라 외국 자본의 기업 인수에 중단 권고를 내린 것은 2008년 이후 두 번째 사례로 전해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달 30일 MBK가 일본 정부 권고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마키노가 생산하는 고성능 공작기계가 군사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이중용도 물자’라는 점을 핵심 판단 근거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수 추진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MBK 6호 바이아웃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약 8조원 규모로 조성된 해당 펀드는 지난해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계에서는 고려아연 역시 국가기간산업 성격이 강한 기업으로 평가한다. 고려아연은 철강·자동차·반도체·방산 분야 핵심 소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니켈 함량 80% 초과 전구체 설계·제조 공정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이어 올해에는 아연 제련 공정의 저온·저압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핵심기술 고시에 포함됐다.
현행 산업기술보호법은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해외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이나 신고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MBK를 둘러싼 경제안보 논란 배경 중 하나로 MBK 6호 펀드 내 중국계 자본 출자 구조를 거론하고 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외환투자공사(CIC)가 약 4천억~5천억원 규모를 출자한 주요 유한책임사원(LP)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CIC 출자 비중이 전체 약정액의 약 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MBK 측도 “나머지 95%는 글로벌 연기금과 기관투자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순 지분율보다 자본의 성격 자체를 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CIC는 중국 정부 외환보유액 운용과 전략 자산 투자를 위해 설립된 국부펀드로, 과거 캐나다 광산기업 텍리소스(Teck Resources)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바 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은 “고려아연이 중국계 자본과 연관된 사모펀드에 넘어갈 경우 기술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대형 펀드 특성상 조세피난처 법인과 다단계 투자기구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최종 자금 성격과 실소유 구조를 일반 투자자가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MBK 6호 펀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 과정에서 영국령 케이맨제도 주소지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병주 MBK 회장은 지난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한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중국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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