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크롱에 이력서 건넨 연세대 학생, 프랑스 대사관 초청받았다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6. 5. 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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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월 연세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의 손에 불쑥 이력서를 쥐어준 학생이 있다.

송씨는 "지난해 10월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력서를 전달한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학생이 실제로 엘리제궁에 취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프랑스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이력서를 준비해 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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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강연서 이력서 건넨 송예린씨
오는 14일 프랑스 대사관 행사에 초청받아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세대학교 대우관을 방문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박자경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월 연세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의 손에 불쑥 이력서를 쥐어준 학생이 있다. 연세대 신학과 4학년 송예린 씨(23)다. “대학 동문인데 이력서를 받아줄 수 있겠느냐”는 그의 외침에 대통령은 발걸음을 멈췄다.

10일 매일경제는 송씨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송씨는 오는 14일 주한 프랑스대사 관저에서 열리는 ‘알룸나이데이’ 행사에 초청받은 상태였다. 대사관 측에서는 송씨에게 “대통령께서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하신다”는 말도 전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3일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연세대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직후 학생들과 기념 촬영이 이어지자, 송씨는 ‘지금이 아니면 두 번 다시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이력서를 꺼내 들었다.

송씨는 “지난해 10월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력서를 전달한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학생이 실제로 엘리제궁에 취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프랑스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이력서를 준비해 갔다”고 밝혔다.

송씨가 보여준 이력서에는 언어 능력과 학점, 스펙 등이 빼곡하게 쓰여 있었다. 마침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모교인 시앙스포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 경험도 있다.

송씨는 “대통령과 셀카를 찍기 위해 몰린 학생들 사이에서 ‘저도 시앙스포 동문인데, 이력서를 받아줄 수 있겠느냐’고 간절하게 청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턴을 원하냐’ ‘무슨 직무를 하고 싶으냐’ 등을 물어본 뒤 ‘고맙다’며 이력서를 직접 챙겼다.

송씨는 “무례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도리어 고맙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했다”며 “그날은 너무 흥분돼서 밥도 안 넘어가더라.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4월 15일 송씨는 프랑스 대사관에서 직접 연락도 받았다. 대사관 측은 송씨에게 “대통령께서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이후 송씨는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의 초청으로 오는 14일 열리는 ‘알룸나이데이’에 참석하기로 했다.

알룸나이데이는 프랑스대사 관저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로, 프랑스 대학 출신 기업인·연구자들과 한국의 학생들이 만나 교류하는 자리다. 당초 강연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질문을 건넨 학생 패널들만 연세대 대표로 참석하기로 했는데, 송씨도 특별 초청을 받은 것이다.

송씨는 “교환학생 시절 친구들과 ‘마크롱 대통령 실물을 한 번 보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직접 이력서까지 전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송씨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오가며 공공외교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지금은 휴학을 하고 진로를 탐색하고 있다”며 “한국의 2030 세대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타국의 청년들에게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송예린 씨(23)가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달한 이력서다.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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