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도 다시 자원으로… UNIST, LFP 재생 기술 사업화 본격화
연구·실증·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 구축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 진입 위한 핵심 기술 개발 추진

UNIST가 지역 스타트업들과 함께 LFP(리튬인산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상용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대학연구소·스타트업 공동 혁신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향후 4년간 총 6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UNIST는 전국 2개 거점 연구소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게 됐다. 해당 사업은 대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스타트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수요기업 연결과 투자 유치까지 연계하는 사업화 중심 프로그램이다.
UNIST가 맡은 과제는 ‘LFP 배터리 직접 재생 전주기 순환 플랫폼 구축’이다. 사용이 끝난 배터리에서 유용 자원을 회수한 뒤 이를 재생 셀 제조와 성능 검증까지 연결하는 통합 기술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동 연구에는 UNIST 입주기업인 이지마이닝과 포세이돈배터리, 데커스솔루션, 한국전지안전 등 4개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각 기업은 폐배터리 분리·회수, 재생 공정, 안전 및 성능평가 등 분야별 기술 개발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 연구를 넘어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실제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UNIST는 참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 과정을 지원하고, 기술이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밀착형 협력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산학협력단도 후속 사업화를 지원한다.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마케팅, 투자 연계, 수요처 발굴 등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석주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장은 “LFP 배터리 직접 재생 기술은 국내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높일 중요한 분야”라며 “재활용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대학은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과 인재를 연결하고, 스타트업은 연구와 투자, 판로를 함께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기술혁신이 가능한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LFP 배터리 재생 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기반 기술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울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