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후각·청각·촉각·미각, 오감으로 느끼는 미술관

정경아 기자 2026. 5. 10. 12:4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참여형 전시 ‘오~감각미술관’
오감으로 자유로운 현대미술 감상 경험 제공
깪(KKEKK)‧엄정순‧함진 작가 참여
깪, 사계절 나무, 2026(조향 나국희).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그저 바라보는 전시를 넘어 작품을 만지고, 듣고, 향으로 느끼는 오감만족 어린이 전시가 열렸다.

'오~감각미술관'이란 제목으로 어린이 참여형 전시회가  내년 2월 21일까지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 미각 등 오감을 활용해 현대미술을 더욱 자유롭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다.

깪(KKEKK), 엄정순, 함진 등 세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감각적 접근으로 어린이와 가족이 자유롭게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구현했다.

깪은 직물을 활용한 부드러운 조각으로 관람객이 작품을 만지고 기대며 직접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과천관 주변 자연 속에 사는 상상의 존재 '나모'가 미술관을 산책하며 겪는 이야기를 조각으로 풀어냈다. 관람객은 나모가 돼 꽃나무의 향기를 맡고, 언덕에 몸을 기대보며 감각적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엄정순은 '보다'의 의미를 청각과 촉각으로 확장했다. 100여 권의 점자 교과서를 펼쳐 만든 설치 작품 '찰나 2001-2'는 종이가 만들어내는 소리와 빛의 변화에 따른 그림자를 통해 시각과 청각, 촉각이 교차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엄정순, 코없는 코끼리 2026-1, 2, 3, 4, 2026.
또 작가의 대표작 '코없는 코끼리' 조각을 어린이의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제작했다. 어린이들은 코가 없는 코끼리를 만지며 당연하게 여겨왔던 기준에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작은 조각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는 함진은 과자보다 더 작은 인물들이 오레오 과자를 먹는 모습을 표현한 '오레오 먹는 사람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작은 크기지만 표정과 몸짓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유쾌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으로 소장된 작가의 작품 4점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내면 2', '행성 4', '이름 없는 10', '이름 없는 11'은 작은 존재와 순간에 주목하며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함진, 행성 4, 2021.
아울러 안복진 음악감독이 제작한 전시 주제음악과 나국희 향기치료사가 과천관의 사계절을 모티프로 조향한 향기를 함께 제공해 전시 경험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오~감각미술관'은 어린이들이 시각 중심의 감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감각을 통해 현대미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라며 "일상 속에서 새로운 감각의 발견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