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후각·청각·촉각·미각, 오감으로 느끼는 미술관
오감으로 자유로운 현대미술 감상 경험 제공
깪(KKEKK)‧엄정순‧함진 작가 참여

'오~감각미술관'이란 제목으로 어린이 참여형 전시회가 내년 2월 21일까지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 미각 등 오감을 활용해 현대미술을 더욱 자유롭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다.
깪(KKEKK), 엄정순, 함진 등 세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감각적 접근으로 어린이와 가족이 자유롭게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구현했다.
깪은 직물을 활용한 부드러운 조각으로 관람객이 작품을 만지고 기대며 직접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과천관 주변 자연 속에 사는 상상의 존재 '나모'가 미술관을 산책하며 겪는 이야기를 조각으로 풀어냈다. 관람객은 나모가 돼 꽃나무의 향기를 맡고, 언덕에 몸을 기대보며 감각적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엄정순은 '보다'의 의미를 청각과 촉각으로 확장했다. 100여 권의 점자 교과서를 펼쳐 만든 설치 작품 '찰나 2001-2'는 종이가 만들어내는 소리와 빛의 변화에 따른 그림자를 통해 시각과 청각, 촉각이 교차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작은 조각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는 함진은 과자보다 더 작은 인물들이 오레오 과자를 먹는 모습을 표현한 '오레오 먹는 사람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작은 크기지만 표정과 몸짓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유쾌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으로 소장된 작가의 작품 4점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내면 2', '행성 4', '이름 없는 10', '이름 없는 11'은 작은 존재와 순간에 주목하며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오~감각미술관'은 어린이들이 시각 중심의 감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감각을 통해 현대미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라며 "일상 속에서 새로운 감각의 발견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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