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자본금’ 한미전략투자공사 초대 사장 누구?…유력후보 “부담 스럽다”[세종백블]
내달 18일 출범…대미 투자 ‘컨트롤타워’ 가동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ned/20260510115155269vbqt.jpg)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내달 18일 공식 출범을 앞둔 한미간 전략적 산업협력을 전담할 한미전략투자공사의 초대 사장 공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전략투자공사는 한·미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기관이다. 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자금을 조성·관리하며, 조선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한미가 합의된 전략적 산업분야의 대규모 투자협력을 전담 지원할 예정이다.
10일 세종관가에 따르면 투자공사 설립위원회는 지난달 9~17일 초대 사장 지원자 접수를 마치고 내부 검증과 막판 논의 단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재정경제부 장관 제청 뒤 한미전략투자공사 출범 전 이재명 대통령이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초대 사장은 향후 대규모 대미 투자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당시 위원회는 초대 사장 자격 요건을 금융·투자분야 또는 전략적 산업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자로 제시했다. 전략적산업분야는 조선,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에너지, AI, 양자컴퓨터 등으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한미전략투자공사 초대 사장은 재경부(전 기획재정부) 또는 산업통상부 출신 관료들이 유력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지원한 유력 후보들은 임명되더라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유력후보권으로 분류되는 한 지원자는 “후배들이 권유해서 지원을 했지만 (사장이 되더라도)부담스럽다”면서 “나 이외도 지원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경부 한 관계자는 “한미전략투자공사 초대사장은 불확실성이 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투자·산업협력을 이끌어야하는 자리로 추후 책임을 져야할 수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서 유력 후보군들이 고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관세부과대신 대미투자라는 방식을 제안한 러트닉 하워드 미 상무장관은 현재 ‘엡스타인 파일’ 논란 등으로 교체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러트닉 상무장관이 교체될 경우, 대미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관가의 분위기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2008년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복역 중 사망한 미국의 억만장자 금융가다.
위원회는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세종시에 설립할 방침인 가운데 사장 이외 직원 채용도 진행 중 이다. 내달 18일 공사 출범 전까지 최소 인력으로 조직을 꾸린 후 점차 인력을 충원해 조직을 50명 내외 규모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핵심 과제로 강조해온 지역균형발전과 재정경제부·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가 세종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세종에 설립한다는 것이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의지이다.
구 부총리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전략투자공사 본사를 세종시에 설치하겠다”면서“수도권 설치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세종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전략투자공사는 한미 간 전략적 투자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대미투자특별법’(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설립된다.
국회는 지난달 10일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은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이행하기 위한 근거로, 조선업 1500억 달러, 에너지·반도체·핵심광물·인공지능·바이오 등 전략산업에 2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략산업 투자 2000억 달러는 연간 200억 달러 한도로 집행된다.
투자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내 사업관리위원회가 발굴하고, 재경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한미전략투자운영위원회가 이를 심의·의결하는 구조다. 이후 미국과 협의에 앞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사전 보고하는 절차를 거친다.
한미전략투자공사는 이러한 투자 집행을 총괄하며, 2조 원 규모의 정부 출자 자본금으로 운영된다. 또한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재원을 운용하는 한미전략투자기금의 조성·관리 역할도 맡는다.
대미투자특별법은 공포 후 3개월 뒤 시행되지만, 정부는 법 시행 이전부터 투자 후보 사업에 대한 예비검토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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