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모스크바 붉은광장서 행진…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첫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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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열병식 대열에 처음으로 참여하며 북·러 군사동맹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러시아 전승절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조로(북러) 국가간 조약의 의무 이행에 언제나 책임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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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매체’ 노동신문 1·2면 보도
푸틴, 北지휘관 만나 감사표시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9일 전승열병식이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인민군 륙해공군혼성종대가 모스크바승리열병식에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mk/20260510111803166wwfz.jpg)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진행된 제81회 전승절 열병식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북한군 장병들이 열병 대열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영훈 육군 대좌(한국군 대령과 준장 사이 계급)가 조선인민군(북한군) 육해공군 혼성종대를 이끌고 붉은광장을 행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병식이 끝난 이후 러시아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가 조선인민군 열병종대 지휘관을 만나 사의를 표시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 참가가 러시아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1·2면에도 관련 기사와 사진을 비중있게 다루며 북한군의 해외 활동과 북·러 혈맹을 강조했다.
북한은 작년 전승절 행사에도 러시아 파병 장병을 총괄 지휘하는 김영복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대표단을 참가시켰지만, 열병 대열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북한군이 대규모로 파병돼 큰 희생을 치르고 이뤄낸 이른바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을 맞아 북·러 밀착관계를 부각시키기 위해 열병식에 병력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러시아 전승절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첫 방문해 ‘혈맹’ 반열에 오른 북·러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중동 상황과 임박한 미·중 정상회담, 신변 안전과 이동수단 미비 등을 고려해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9일 전승열병식이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인민군 륙해공군혼성종대가 모스크바승리열병식에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mk/20260510111804509uzmq.jpg)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맞서 싸운 북한군도 행진했다”고 보도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장도 같은 날 타스 통신에 “북한군의 열병식 행진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동맹 관계를 의미한다”면서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하기 위해 우리(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싸웠다, 이것이 진정한 전우애”라고 의미를 뒀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북한군이 러시아의 동맹, 우방국 중 유일하게 열병 행사에 참여해 북러가 제도적 동맹을 넘어 혈맹임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두 센터장은 “특히 북한 도보부대는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부대에 뒤이어 참여하는 등 북러 간 군사동맹의 결속력과 운명공동체 서사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쿠르스크 해방 기여 등 북한 특수작전군의 역할에 최대의 예우를 표했다”면서 “북한은 러시아의 핵심 동맹임을 과시하는 한편 파병에 따른 러시아의 반대급부 이행을 촉구하는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전승절 축전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대로 중시하고 변함없이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북한)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평양은 언제나 당신과 형제적 러시아 인민과 함께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을 ‘가장 친근한 동지’ ‘존경하는 푸틴 동지’ 등으로 부르는 등 개인적인 친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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