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바가지' 옛말?... "파라솔 3년 전 가격으로 모십니다"
'파라솔 2만 원·평상 3만 원' 확정... 올해 이용객 목표 160만 명 설정
삼양·월정·이호·협재 '야간 개장'... 함덕은 반려동물 특화 '펫 비치' 운영

제주 해수욕장이 다음 달 24일 일제히 개장하는 가운데 올해는 갈수록 길어지는 무더위에 운영 기간이 연장됩니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관광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파라솔과 평상 등 편의용품 가격을 3년 연속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올여름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의 운영 기간을 지난해(69일)보다 6일 늘린 75일로 확대한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개장일은 오는 6월 24일로, 해수욕장에 따라 개장 시기가 달랐던 종전과 달리 모든 지정 해수욕장의 운영기간을 통일했습니다. 폐장일은 작년(8월 31일)보다 6일 늦춰진 9월 6일입니다.
특히, 파라솔, 평상 가격은 동결입니다. 함덕, 이호테우, 중문색달 등 12개 해수욕장 모두 파라솔 이용료를 2만 원, 평상 대여료를 3만 원으로 3년 연속 유지합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지난달 30일 마을 이장·청년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26년 상반기 해수욕장협의회'에서 확정됐습니다.

해수욕장 기본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다만, 열대야 등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15일부터 한달간 삼양과 월정해수욕장은 오후 8시까지, 조명 시설이 갖춰진 이호테우와 협재해수욕장은 오후 9시까지 야간 운영을 합니다.
특히, 함덕해수욕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동물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특화해수욕장 '펫 비치(Pet Beach)'로 운영됩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은 맞춤형 전략입니다.
수년째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 관리도 강화됩니다. 제주도는 지난해보다 27명 늘어난 31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개장 전 소방 및 행정시와 합동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제주도의 올해 이용객 목표는 지난해(144만 명)보다 약 10% 증가한 160만 명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함덕해수욕장에만 70만 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하루 30분씩 관광객과 도민이 함께하는 플로깅 '쓰담달리기' 시간을 운영하고, 수질 검사와 해파리 발생 정보도 실시간 공유하겠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해수욕장을 만드는 데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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