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님 머물던 신흥동 긴담모퉁이집, 시민들의 ‘글 놀이터’로… [인천문화산책]

김성호 2026. 5. 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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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등록문화유산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 문학 거점으로 새단장
보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지역 문인 단체와도 협업 추진
전 과정 무료 강좌… 5월부터 이어지는 릴레이 문학 산책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

긴담모퉁이집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인천 중구 신흥동 옛 인천시장 관사가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공간으로 바뀝니다.

당장 5월부터 유명 소설가·시인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글쓰기·인문학 강좌가 시작하는가 하면 나무공예·미니어처 만들기 등의 강좌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긴담모퉁이집 신흥동 인천시장 관사는 지난 2024년 12월 지정된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입니다. 정식 명칭은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 (新興洞 舊 仁川市長 官舍)’입니다.

이곳은 1938년 신축된 일본식 가옥(문화주택)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상류층의 주거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는 건축물입니다. 해방 이후 인천시장 관사로 사용됐습니다. 1966년 제12대 윤갑로 시장까지 사용했다고 합니다. 인천시가 1977년 이 건물을 일반인에게 매각하면서 가정주택으로 이용됐는데, 2020년 인천시는 이곳을 다시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정비해 2023년 ‘긴담모퉁이집’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에게 개방했습니다. 인천에서 가장 큰 귀금속 상점이었던 ‘형제사’를 운영했던 이경부(1924~2018)씨 내외와 가족이 이곳에 거주하기도 했습니다.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 1층 전경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 2층 다다미방


그동안 이곳 핵심 콘텐츠는 ‘문화주택’을 실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문학’이 이 공간의 주요 키워드가 될 예정입니다. 인천문화재단은 이곳을 ‘문학의 집’으로 조성하고 전시와 강좌, 체험이 결합된 ‘생활권 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마련한 글쓰기·인문학 강좌가 눈길을 끕니다.

5월부터 8월까지 토요일마다 ‘방석인문학’ 강좌가 진행됩니다. 5월에는 이원규 소설가가 ‘소설 창작에서 탈고까지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며, 6월에는 이병국 시인이 ‘우리를 열다, 시로 읽는 ○○○’을 주제로 노동·기후위기·동물 등에 관한 시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7월은 김중미 소설가가 ‘인천을 쓰다 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글쓰기 공부를 진행하며, 8월에는 오시은 아동·청소년문학 작가가 ‘내 안의 아이와 나누는 인사’라는 동화 창작 수업을 엽니다.

‘목요공방’도 5월부터 8월까지 목요일마다 열립니다. 5월은 조이솔 사각소래 대표가 강사로 나와 ‘나무를 깎아 쓰임 만들기’, 6월은 허영지 작지만커다린이야기 대표의 ‘미니어처 대문 만들기’, 7월은 김미영 그림책 아로마테라피스트의 ‘그림책 아로마테라피’, 8월은 김정애 나는고래 대표의 ‘문학의 기억을 잇다, 디지털 키링북 제작’ 등의 강연이 이어집니다.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 1층 ‘필사의 방’


다행스럽게도 모두 무료로 진행되는 강좌입니다. ‘목요공방’은 강좌별로 10명 내외의 수강생을, ‘방석인문학’은 강좌별 선착순 20명으로 모집할 예정입니다.

인천문화재단 노수연 한국근대문학관 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해당 공간을 지역 기반 문학·인문 거점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민이 일상적으로 찾고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문인협회와 인천작가회의 등의 지역 문인 단체와도 협업해 공간을 더 재미있는 공간으로 꾸며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많은 인천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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