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날카로운 창’ 부산 vs ‘두꺼운 방패’ 천안, 승점 3점의 주인공은?

정지훈 기자 2026. 5.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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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올 시즌 K리그2의 순위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과 천안이 맞붙는다. ‘날카로운 창’과 같이 공격이 강점인 부산과 ‘두꺼운 방패’처럼 수비가 강점인 천안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부산 아이파크와 천안시티 FC는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부산은 8승 1무 1패(승점 25점)로 리그 1위, 원정팀 천안은 3승 5무 1패(승점 14점)로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질주’ 부산, 조성환 감독의 3년 차 매직은 우연이 아닌 필연?

재작년부터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5위와 8위를 기록하며 승격과는 다소 연이 멀었다. 그러나 올해 조성환 감독의 부산은 압도적인 기세로 선두를 질주하며 누구보다 남다른 시즌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개막전에 성남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후 7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부터 많은승점을 쌓아나갔다. 이후 수원을 상대로 3-2 패배를 하며 8경기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만 했으나 지난 김해를 상대로 0-1 승리를 거두며 꺾일뻔한 흐름을 다시 잡고 승격이라는 목표에 더욱 다가가고 있다.

올해 부산의 두드러진 점은 바로 공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찬찬 듀오’로 불리는 크리스찬과김찬, 그리고 백가온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진은 경기당 2.1골을 기록하며 리그 1위의 날카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크리스찬과 백가온이 각 4골, 김찬, 김민혁, 가브리엘이 각 2골을 기록하는 등 한 선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여러 선수의 득점 생산을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공력 루트를 이뤄내고 있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전방에서부터 이어지는 강한 압박의 전술도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부산은 인터셉트 132회(리그 1위)와 차단 187회(리그 3위)를 기록하며 조성환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수비를 경기장에서 그대로 구현해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주로 활용했던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수비라인의 변화를 가져오며 후방의 안정감도 더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조성환 감독이 맡는 팀마다 3년 차에는 경사가 일어난다. 제주에서는 3년 차에 리그 준우승이라는 업적과 K리그팀 유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이라는 성적을 거뒀고, 이후 인천에서는 3년 차에 구단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올해 조성환 감독의 부산도 공교롭게 3년 차에 접어들었다. 3년 차 매직이 부산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지, 그리고 천안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둘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7G 연속 무패’ 천안, 리그 1위 부산 잡고 시즌 첫 연승 노려

올 시즌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박진섭 감독의 천안은 ‘쉽게 지지 않는 팀’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포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챙겼고 4월에는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천안은 지금까지 7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프로화 이후 구단 최다 무패 기록까지 새로 쓰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지난 경기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한 ‘천안아산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의 방점을 찍을 수도 있었다. 수비에서는 골키퍼 박대한의 연이은 선방과 공격에서는 라마스가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거뒀고, 이제는 리그 1위인 부산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노리고 있다.

천안은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당 1.0의 실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데 이어 인터셉트 106회(리그 2위), 클리어링 294회(리그 2위)를 보이는 등 각종 수비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수비력은 박진섭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적인 축구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인 천안이지만 현재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이 뼈아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스리백의 핵심인 주장 고태원이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상황이며 여기에 김성주까지 전열에 빠지며 수비진 운영에 부재를 겪고 있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활동하는 최준혁을 센터백으로 배치하며 큰 문제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앞으로 이어질 일정 속에서 수비 공백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박진섭 감독은 “부산은 우승을 위해 달리고 있는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쉽게 패하고 올라오지는 않을 것이다. 끝까지 멋있게 싸워보겠다”라는 인터뷰 내용을 밝혔다. 수비진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박진섭의 ‘둘리볼’은 부산이라는 창을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크리스찬 vs 라마스, 승리를 향한 외국인 에이스의 맞대결

이번 경기는 양 팀의 에이스인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승부를 가를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먼저 부산에는 크리스찬이 공격의 핵심이다. 크리스찬은 현재 10경기 출전하여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인 MOM에도 네 번이나 뽑히기도 하였다. 준수한 결정력과 더불어 중요한 순간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장점인 크리스찬이 천안이라는 방패를 뚫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천안에는 라마스가 공격에서 가장 위협적인 카드로 꼽힌다. 라마스는 본인의 장점인 정확한 킥력을 바탕으로 9경기 4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3년간 활약했던 라마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도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6승 2무 1패로 부산이 우위에 있다. 그러나 리그에서 유이하게 1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기에 ‘리그 최소 패배 팀’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글=‘IF 기자단’ 7기 홍민혁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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