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팔아 내집 장만"…'103억어치 매각' 30대 비중 최대
엄수빈 기자 2026. 5. 10. 10:53
자금조달계획서에 가상화폐 항목 첫 반영
'코인 매각대금 활용' 30대 비중 70%…전체 취득자금 비중은 0.1%
/사진=뉴스1
주택 구입 자금으로 가상화폐 매각 대금을 활용한 사례가 30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금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자금조달계획서에 가상화폐 항목이 처음 반영된 뒤 30대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청년층 투자 수익금의 부동산 유입 가능성이 주목된다.
'코인 매각대금 활용' 30대 비중 70%…전체 취득자금 비중은 0.1%

주택 구입 자금으로 가상화폐 매각 대금을 활용한 사례가 30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금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자금조달계획서에 가상화폐 항목이 처음 반영된 뒤 30대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청년층 투자 수익금의 부동산 유입 가능성이 주목된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10일부터 3월31일까지 자금조달계획서에 가상화폐 매각 대금을 기재한 30대는 2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신고자 324명 가운데 70.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주택 매입 과정에서 코인 매각 대금을 활용한 사람 10명 중 7명이 30대였던 셈이다.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는 주택을 살 때 자금 출처를 신고하는 서류로,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의 실거래가 6억원 이상 주택을 매매할 경우 계약 후 30일 이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올해 2월10일 이후 체결된 매매 계약부터는 가상화폐 매각 대금이 자금조달계획 항목에 새로 포함됐다. 가상자산을 팔아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한 경우 매각 금액과 거래 소명, 원화 환전 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연령대별 가상화폐 매각 대금 규모도 30대가 가장 컸다. 30대가 주택 매입에 활용한 가상화폐 매각 대금은 총 103억1000만원으로 집계됐고, 40대 54억9500만원, 20대 11억8500만원, 50대 10억7200만원, 60대 이상 5억100만원 순이었다.
다만 전체 주택 취득 자금에서 가상화폐 매각 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었다. 30대의 경우에도 주택 취득 자금 중 코인 매각 대금 비중은 0.1%에 그쳐, 아직은 주택 매입 자금의 핵심 조달 수단이라기보다는 일부 보조 수단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30대의 자기자금 항목에서는 부동산 처분 대금 등이 1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기관 예금액 14.6%, 증여·상속 6.9%, 주식·채권 매각 대금 4.3% 등이 뒤를 이었다.
엄수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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