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올인"…돌변한 개미들

김정우 2026. 5. 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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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거액을 굴리는 '큰손' 개미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 건수는 총 119만3158건으로 집계됐다.

대량 주문 건수는 총 20만4025건에 달했다.

이들 두 종목의 주문 건수 총합은 지난달 전체 대량 주문 주문 건수(119만3158건)의 3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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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외벽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거액을 굴리는 '큰손' 개미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 건수는 총 119만315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역대 최대치는 지난 2021년 1월 기록한 115만3301건으로, 약 5년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달 코스피가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과 대형 반도체주 호실적 등에 30%가량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은 대형 반도체주로 대거 몰렸다.

지난달 개인의 대량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다. 대량 주문 건수는 총 20만4025건에 달했다.

SK하이닉스 주문 건수가 14만2668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들 두 종목의 주문 건수 총합은 지난달 전체 대량 주문 주문 건수(119만3158건)의 30%에 달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기대에 더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달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다.

뒤이어 대우건설(5만6143건), 삼성SDI(2만6155건), 현대차(2만4475건), 대한전선(2만4400건) 등 순으로 주문이 많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불기둥'을 뿜으며 이달 들어 사상 처음 '27만전자', '168만닉스'를 돌파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최근 SK증권은 메모리 업황 강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동희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재평가는 여전히 초입에 불과하다"며 "주가 랠리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주가수익비율)는 각각 6.0배와 5.2배 수준으로, 한국 메모리에 대한 매수 주체 확대를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 부각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반도체주 급등폭이 컸던 만큼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은 "최근 몇 개월 동안의 수급 패턴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코스피 등락을 보면 월초 급등 이후 등락과 함께 상승 탄력이 둔화되거나 단기 박스권 등락 이후 추가적인 레벨업을 준비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월말, 월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공략에 실패했다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월초 급등세를 따라가기보다는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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