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나만 거지” “먹은 돈 토해낼라”…7천피에 더 불안해진 개미들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5. 10. 1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70% 넘게 급등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다는 불안감부터, 급등한 주식을 계속 보유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까지 투자 심리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가 도박장 같다", "큰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0만닉스에 고민하다 못사” 박탈감
“수익 30% 나도 마음 졸여” 불안
“도박판 따로 없다” 경계심 최고조
여의도 증권가 전경. [매경DB]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70% 넘게 급등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다는 불안감부터, 급등한 주식을 계속 보유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까지 투자 심리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최근 상승장을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때 매수하지 못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포모(FOMO·소외 공포감)’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30대 직장인은 “SK하이닉스가 160만원까지 오르자 포모가 심해졌다”며 “80만원대에서 고민하다 투자하지 못한 게 계속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월 집을 처분하고 남는 자금 일부를 ETF에 분할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승장에서도 수익을 내지 못한 개인들의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이용자는 “불장인데 내 종목만 폭락, 하락장에서는 몇배로 폭락”이라고 털어놨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 시흥시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한 달 전 반도체 대형주에 투자해 30% 넘는 수익을 거뒀는데,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 언제 급락할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 소극적 투자로 기회를 놓쳤던 경험 때문에 매도 시점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도 시점을 둘러싼 의견도 극명하게 갈린다. 이미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투자자들이 있는 반면 “올해는 계속 보유한다”, “죽기 전까지 안 판다”는 장기 낙관론도 적지 않다.

지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 기대감은 여전히 강한 분위기다. 일부 투자자들은 반도체 실적 발표 직후 거액을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는 인증 글을 올렸고, 늦게 진입했다며 레버리지 ETF를 매집하고 있다는 사례도 공유되고 있다.

반면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시선도 나온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가 도박장 같다”, “큰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급등에 대한 공포로 수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매매 패턴에서도 이런 혼란이 드러난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개인은 코스피 7000선 돌파 직전과 당일인 지난 4~6일 약 5조350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가, 이후 7~8일에는 다시 약 10조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포모 심리에 따른 재진입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8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7498.00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은 고점 대비 47% 감소해 일부 관망 심리도 감지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