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왕조의 수장' 보비 콕스 감독, 별세... 향년 84세

김진주 2026. 5. 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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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 전 애틀랜타 감독, 10일 별세
애틀랜타 14년 연속 지구 우승 이끈 명장
애틀랜타 첫 월드시리즈 우승(1995년)도 지휘
통산 2504승… 201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
보비 콕스 애틀랜타 감독이 2010년 10월 11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패배 후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명장 보비 콕스 전 애틀랜타 감독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애틀랜타 구단은 이날 "콕스 감독이 미국 조지아주 마리에타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고인은 2019년 뇌졸중을 앓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며, 이후 심장 질환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내야수 출신인 콕스 감독은 선수 시절 빅리그 통산 220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큰 족적을 남기진 못했지만, 지도자로서는 MLB 역사에 남을 업적을 쌓았다.

뉴욕 양키스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은 그는 1978~81년 애틀랜타, 1982~85년 토론토 감독을 맡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1985년에는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1986~90년 애틀랜타 단장으로 활동한 콕스 감독은 1990년 다시 팀 지휘봉을 잡았고, 존 슈어홀츠 단장과 함께 구단의 황금기를 구축했다. 특히 그레그 매덕스 등 특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 체질을 바꿨고, 1991년과 1992년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이끌었다. 1995년엔 애틀랜타를 정상에 올려 구단 역사상 첫 WS 우승을 완성했다.

보비 콕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왼쪽)이 2001년 6월 1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인터리그 경기 도중 릭 리드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애틀랜타는 콕스 감독 체제에서 MLB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다. 1991~2005년(1994년 파업 시즌 제외) 무려 14시즌 연속 지구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콕스 감독은 1991년과 2004년, 2005년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정규시즌 통산 4,508경기에서 2,504승을 거둔 콕스 감독은 2010시즌 종료 후 은퇴했고, 2014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MLB 역사에서 그보다 많은 승리를 거둔 지도자는 코니 맥(3,731승), 존 맥그로(2,763승), 토니 라루사(2,728승) 세 명뿐이다.

콕스 감독은 15차례 지구 우승, 16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감독 역대 최다인 158회 퇴장 기록도 남겼다. 등번호 6번은 명예의 전당 헌액 당시 애틀랜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애틀랜타의 황금기를 함께한 매덕스는 "그가 말하면 우리는 들었다. 우리는 그를 위해 뛰고 싶었다"고 추모했다. 톰 글래빈도 "정규시즌 지구 우승의 공은 항상 선수들에게 돌아갔고, 포스트시즌 탈락의 비난은 늘 콕스 감독이 감당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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