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나 잘못 던졌다가 맞으면…솔직히 우타자도 그렇게 어려운 건 없는데” KIA맨 김범수에겐 고민이 있다

김진성 기자 2026. 5. 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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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김범수가 7회말 1사 1루서 두산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것만 되면, 솔직히 우타자도 그렇게 어려운 건 없는데…”

KIA 타이거즈 좌완 김범수(31)는 역시 좌타자에게 강하고 우타자에게 다소 약하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29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0.389다. 시즌 피안타율이 0.283으로 다소 높은 것도 결국 우타자에 대한 고민이 반영됐다.

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범수가 7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범호 감독은 김범수를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구위를 볼 때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를 하기엔 좀 아깝다. 시즌 19경기서 2패1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5.79. 그러나 몇 경기 크게 ‘터져서’ 그렇지, 대부분 경기서 깔끔한 투구를 했다. 기록 이상으로 팀 공헌도가 상당히 높다.

그렇다고 해도 우타자는 김범수에겐 고민이다.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2025시즌의 경우 좌타자 0.176, 우타자 0.190이었다. 아직 표본이 크지 않으니 작년으로 수렴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범수도 지난 6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우타자 상대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범수는 “좌타자 상대로는 워낙 많이 던졌고, 포인트가 어느 정도 적립돼 있다. 우타자는 포인트가 좀 없다. 그걸 꾸준하게 연습하는데 뭐 나의 숙제다. 야구하면서 좋아지는 순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투수가 되는 것이고, 내 야구인생 끝까지 안 되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이고…항상 고민한다. 어떻게 던져야 할지, 어떻게 초구를 잡아가야 할지, 어떻게 최대한 빨리 범타를 시킬 것인지 최대한 고민한다”라고 했다.

김범수는 140km대 후반의 포심과 슬라이더에 커브를 구사한다. “좌타자가 나오면 스트라이크와 볼의 경계, 포인트가 있는데 우타자가 나오면 슬라이더의 포인트가 좀 달라진다. 그게(슬라이더) 좌타자처럼 안 들어가니까 어려움을 겼는데…그게 된다고 허면 솔직히 우타자도 그렇게 어려운 게 없는데 그러니까 이제 나도 아마 부담을 가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좌투수의 슬라이더는 우투수 상대 몸쪽으로 들어간다. 아무래도 좌투수는 이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몸에 맞는 공에 대한 부담, 그렇다고 바짝 붙이지 못하면 실투에 의한, 장타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좌투수가 슬라이더를 우타자 몸쪽으로 팍팍 꽂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김범수는 “중간투수다 보니까 공 하나 잘못 던졌다가 맞고 나가면…이제 그런 부담감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일단 그것은 차차 만들어가려고 한다. 딱히 부담은 없는데 맞다 보니까 우타자에게 볼넷도 좀 많고 그런 얘기가 들린다. 어떻게든 잡아 나가려고 만들어놔야 하는데 좀 부족하긴 하다”라고 했다.

솔직하게 자신의 고민을 인정한 김범수. 그러나 그는 “야구를 하다 보면 잡는 날이 더 먾이 나올 때도 있어요. 작년에도 우타자 상대로 안 좋다고 했는데 우타자를 잘 잡았다. 안 좋은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있고 또 좋은 날이 있으면 안 좋은 날도 있고”라고 했다.

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범수가 7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범수의 노력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지켜봐야 한다. 우타자 상대 슬라이더에 대한 고민만 해결하면 팀 공헌도가 더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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