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클래식 ‘우승 5요소’, LG의 버티기 뎁스 게임

연극의 3요소는 배우, 관객, 희곡이다. 프로야구는 고전적 개념의 우승의 5요소가 있다. 시즌 15승 에이스와 믿고 낼 마무리투수, 다재다능한 리드오프와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수 있는 4번타자 그리고 영리하면서도 듬직한 주전포수까지 다섯 자리에 주인이 있어야 우승 길이 열린다는 이론이다.
LG가 통합우승을 한 1994시즌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만도 했다. 그해 LG는 에이스 이상훈과 마무리 김용수, 1번타자 류지현에 4번타자 한대화, 포수 김동수까지 최정상 ‘5요소’를 갖추고 시즌을 보냈다.
사실, 프로야구도 많이 달라졌다. 타순의 해석이 다양해졌고, 주전선수만큼이나 뎁스의 깊이가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에서 성적을 내기 위한 ‘클래식 5요소’의 가치는 지금도 각팀 전력 평가의 기본 줄기로 남아 있다.
디펜딩챔피언으로 우승후보 1순위로 시즌을 맞은 LG는 ‘클래식 5요소’ 싸움에서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자리마다 시련이 컸다. 개막 1선발로 시즌을 맞은 외인투수 치리노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돌아왔지만 아직 기대치만큼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피로골절로 시즌 전력에서 완전히 빠지면서 대체 마무리를 화두로 골치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그 최강의 리드오프 홍창기도 슬럼프 속에 시즌을 시작한 끝에 이제 서서히 발동을 걸고 있지만, 4번타자 문보경은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발목 인대를 다치면서 한달 가량 결장을 예고했다. 주전포수 박동원 또한 잔부상 등 이어지며 LG 유니폼을 입고 맞은 4번째 시즌을 어렵게 보내고 있다. 빼어난 도루저지능력에 공격력이 특장점인 박동원은 지난 3년간 OPS 0.795를 찍은 박동원은 지난 9일 현재 OPS 0.617을 기록하고 있다.
LG로서는 한편으론 버티는 시간이다. KT와 2강 구도로 시즌 초반을 보낸 가운데 전체 전력이 정상화하는 시점에 치고 나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버티기 싸움에서 LG가 믿고 있는 구석은 다른 구단보다 우위에 있는 뎁스에 있다. 지난 주중에는 스윙맨으로 활약이 가능한 좌완 김윤식이 병역을 마치고 구위를 상당 부분 회복해 돌아왔고, 지난 9일에는 손주영이 대전 한화전에서 불펜투수로 2이닝을 던지며 정상 로테이션에 합류할 채비를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오버페이스’를 경계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불펜투수 ‘3연투 옵션’을 완전히 지워두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클래식 5요소’ 포함해 베스트에 가까운 전력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는 초여름 이후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올해 4월을 보내며 “ 진짜 승부는 5월도, 6월도 아닌 7,8월부터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는 올해 여름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레이스를 하고 있다. 예컨대 지금은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잇몸’을 고루 써가면서 버티는 시간이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너무 보고싶어요”…최준희, 故 최진실·조성민 담긴 식중 영상 공개 ‘뭉클’
- [스경연예연구소] 300억 쏟아붓고 中신하국 자처…‘21세기 대군부인’, 반쪽짜리 사과문과 씁쓸
- 유퉁, 크리에이터 양양과 인연 공개 “내 큰 딸”
- “40억 빚 중 30억 상환” 장동주, 직접 밝힌 ‘돌연 은퇴’ 이유
- 피규어에 5억쓴 이상훈, 빚잔치 끝냈다 “방문객 7배 폭증, 전참시 만세!”
- 김재중 “정자 냉동 창피했다…1차례 폐기 아픔” (편스토랑)
- 장원영, 150만 원대 팬티 입고 새깅…러블리의 정수
- 쥬얼리 하주연, 알바몬으로 취업한 일상 공개에 극호감…서인영 이어 부활하나
- ‘팝의 황제’ 박스오피스도 접수했다…‘마이클’ 3일째 정상
- 노홍철 “압구정 자택에서 괴한에 피습, 피가 철철 났다” (노홍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