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AI→스테이블코인까지…미국 달러 패권의 설계도[경제적본능]
이란 전쟁은 왜 지금 터졌는가. 트럼프는 왜 금리를 내리라고 울부짖는가. 미국은 왜 갑자기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이라고 선언했는가. 성상현 중소기업중앙회 투자전략실 부부장은 이 모든 질문이 하나의 답으로 연결된다고 했습니다. 패권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를 사주는 구조, 비트코인을 지금 당장 버릴 수 없는 이유, 그리고 이 시대 가장 좋은 투자처는 어디인지까지. 성 부부장과의 인터뷰 풀버전은 '경제적본능'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방송 :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경제적본능' CBS 라디오 FM 98.1 (17:00~17:30)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성상현 중소기업중앙회 투자전략실 부부장
이란 전쟁의 진짜 이유
플라자 합의의 재현 ? 이번엔 중국이 대상이다
20년 전 중국이 WTO에 가입할 때만 해도 구조는 단순했다. 미국은 수입, 중국은 수출. 그 사이 세계는 안정적인 자유시장의 시대를 살았다. 과거에 중국은 이쑤시개나 신발 공장이었지만 지금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올라왔고 AI, 로봇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이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면 오바마 정부 때부터 시작된 리쇼어링과 프렌드쇼어링으로 연결된다. 중국에 모든 것을 내주지 않겠다는 미국의 전략이 트럼프 시대에 와서 대놓고 실행되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성 부부장은 "오바마·바이든은 동맹국을 신경 쓰면서 예쁜 말도 썼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그런 게 없다. 위선이 없어진 것"이라고 했다.
국가 자본주의로의 회귀 — 7살 아이 굴뚝 청소의 교훈
AI 산업의 속도전에서 인권 문제를 모른 척하는 미국의 행태도 역사의 반복이라고 봤다. 영국이 산업혁명을 할 때 공장 굴뚝 청소를 7살 아이가 했다는 사례를 들며 그는 "정부가 몰랐을까요? 산업 혁명이 일어나려면 인권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하는데, 모른 척하는 것이고 지금 AI 시대도 똑같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인권을 무시하고 먼저 치고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 기존 방식을 고수하면 뒤집힌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레이 달리오가 맞다 — 미국 부채는 패권 교체의 신호
그렇다고 부채를 갚으러 재정 흑자를 낼 수도 없다. 미국 정부가 적자를 내는 것은 곧 민간에 달러를 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흑자를 내면 민간의 돈을 빨아들여 AI 산업 투자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미국이 선택한 답이 GDP를 키우는 방식이라는 게 성 부부장의 분석이다. 부채를 갚는 게 아니라 GDP가 부채보다 빠르게 커지면 부채 비율이 자동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 수단으로 기능하는 게 AI 산업이다.
트럼프가 10년물 금리에 목숨을 거는 이유
장기 금리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연동된다. 미국이 AI 산업으로 성장률을 키우려 하는 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붙어 장기 금리는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기업들은 불안해서 투자를 못 한다. 성 부부장은 "금리를 조금만 올려도 금융시장이 붕괴된다. 단기 시장에 레버리지가 엄청나게 껴있는 상황에서 발작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성 부부장은 무엇보다 MMF에만 7~8조 달러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돈 있는 사람들의 MMF 수익률이 올라가 양극화만 심해지므로, 금리 인상은 미국 입장에선 답이라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케빈 워시가 결국 말하는 건, 금리를 내려서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급을 올려야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는 논리인 셈이다. 성 부부장은 "인플레가 3~3.5%로 올라간다고 엄청난 긴축으로 돌리는 결정은 안 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정체 — 중국 빈자리를 채우는 설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키우면 단기 국채 수요가 생긴다. 단기채 발행을 늘리면 장기채 공급을 줄일 수 있다. 장기채 공급이 줄면 인플레이션이 높아도 장기 금리가 무한정 치솟는 걸 막을 수 있다. 그는 "AI 산업은 산업 패권,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패권"이라며 "미국 입장에서 둘 다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니어스 액트, 클래리티 법안 등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밀어붙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유럽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막았다. 화폐 전쟁이다.
비트코인 — 달러가 의지하는 자산
그렇다고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한다는 건 아니다. 성 부부장은 "미국은 언제든 버릴 수 있다. 금본위제 폐지 때처럼 필요할 때 썼다가 버릴 수 있지만 지금은 버릴 수 없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투자관점에서 유리한 자산이라고 봤다. 반감기 이론으로는 올해 10월 전후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을 적립식으로 꾸준히 모아가는 건 좋은 전략일 수 있지만 제 말 듣고 몰빵하면 안 된다"고 조언과 경계를 함께 내놨다.
정부가 버릴 수 없는 자산이 최고의 투자처
레버리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경고했다. 그는 변동성의 시대에는 레버리지가 매우 위험하다며 "반도체처럼 변동성이 큰 섹터에 3배짜리를 넣으면 30% 떨어질 때 0이 된다"며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MDD(최대 낙폭)를 미리 설정하고 절대 넘기지 말 것, 공포의 한가운데서 기회를 찾되 레버리지가 아닌 비중 확대로 접근할 것을 변동성 시대의 생존 원칙으로 강조했다. 그는 "부는 언제나 공포의 한가운데서 시작된다. 지정학을 이해하고 경제를 본다면 지금의 불확실성이 누군가에게는 공포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라면서 "투자는 결국 관점의 차이"라고 말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경제연구실 jina13@cbs.co.kr
진실은 노컷, 거짓은 칼컷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파란 멍자국' 폭행 고소전…국힘 은평구청장 선거 비상
- [단독]군사경찰 수장, 의문의 방첩사行…짙어지는 '계엄 모의' 의혹
- SKY 2028학년 입시, 수시·정시 모두 학생부가 좌우한다
- 복귀전 치른 황희찬, 슈팅 1회 그쳐…울버햄프턴은 꼴찌 탈출 실패
- "나르시시스트, 곁에 두지 마세요" 정신과 전문의가 꼽은 피해야 할 3가지 성격장애[의사결정]
- 들쥐 3천마리 잡고 자기 팔에 주사 꽂아…'한국의 파스퇴르'
- '여고생 흉기 살해범' 신상 털렸다?
- 전쟁→AI→스테이블코인까지…미국 달러 패권의 설계도[경제적본능]
- 미국 정부, 'UFO 자료' 대량 공개…"확정적 결론은 내릴 수 없어"
- 한미, 조선 협력 MOU 체결…MASGA에도 속도 붙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