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랑을 성찰하다…봄에 만나는 사랑 영화

정래원 2026. 5. 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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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에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극장가가 다소 한산해지곤 한다.

하지만 봄철 극장가에서도 사랑 영화는 꾸준히 관객들의 선택지에 오른다.

오는 13일 사랑의 다양한 속성을 다룬 두 편의 영화 '피어스'와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이 나란히 개봉한다.

사랑을 하는 자기의 모습을 처음으로 발견해가는 17세 소녀 파티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도 13일 나란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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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과 의존 사이 위태로운 형제애 다룬 '피어스'
사랑 통한 자기 발견 여정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
영화 '피어스' 포스터 [영화특별시SM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극장가가 다소 한산해지곤 한다.

하지만 봄철 극장가에서도 사랑 영화는 꾸준히 관객들의 선택지에 오른다. 누가 뭐래도 봄은 사랑의 계절이기 때문.

오는 13일 사랑의 다양한 속성을 다룬 두 편의 영화 '피어스'와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이 나란히 개봉한다. '피어스'는 심리 스릴러의 외피 속에,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은 성장 드라마의 결 안에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섭고 그립고 사랑하는 나의 형…'피어스'

7년 전 형이 사람을 죽였다.

전국대회 우승을 세 번이나 한 펜싱 유망주였던 형 즈한(조우녕 분)은 경기 도중 부러진 칼로 상대 선수를 찔러 죽인 죄로 감옥에 갔다.

하지만 동생 즈지에(류수보)에게 형은 어릴 적 물에 빠져 죽을 뻔했던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기도 했다.

출소한 형에게 엄마를 포함한 세상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해도, 즈지에에게 형의 익숙하고 다정한 얼굴은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었다.

즈지에는 '고의적 살인이 아니라 사고였다'는 형의 말을 믿고 마음을 내주기 시작하지만, 매력적인 얼굴 뒤에 어딘가 불량하고 위태로운 면을 감지하기 시작한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넬리시아 로우 감독의 첫 장편 '피어스'는 의존과 의심 사이를 오가는 형제애를 담은 작품이다.

살인을 저지르고 오랫동안 수감돼 있던 형에 대해 즈지에가 느끼는 두려움과 그리움, 반가움이 얽힌 어지러운 감정은 일반적인 형제 간 우애를 넘어 사랑의 복잡한 속성을 생각해보게 한다.

즈한과 즈지에 형제의 사랑은 거짓말과 가스라이팅, 사소한 오해 등 일면 사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요소들이 쌓이면서 더 깊어진다. 찰나의 수 싸움으로 승패가 나뉘는 펜싱의 특징은 공격과 수비를 쉼 없이 오가는 두 사람의 감정과 닮아 있다.

사랑의 속성을 연인이 아닌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낸다는 점은 신선함을 더한다. 대만의 대표 배우 조우녕과 류수보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설득력을 높인다.

영화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 속 한 장면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람을 약해지게도, 강해지게도 하는 사랑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

사랑을 하는 자기의 모습을 처음으로 발견해가는 17세 소녀 파티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도 13일 나란히 개봉한다.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은 파티마가 처음으로 레즈비언 데이팅 앱에 가입하며 한국계 여성 지나(박지민)를 비롯한 새 친구들을 만나며 여러 변화를 마주하는 모습을 그렸다.

아름다운 외모와 운동을 좋아하는 성향, 무슬림이라는 종교,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 등 파티마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가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영화는 한 소녀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넘어서 '자기 발견'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 사랑을 하며 상처에 취약해지기도, 전에 없던 용기를 내어보기도 하는 모습은 나이나 종교, 문화에 상관없이 폭넓은 공감을 일으킨다.

하프시아 헤르지 감독은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로 지난해 제78회 칸영화제에서 퀴어종려상을 받았고, 주연 배우 나디아 멜리티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리턴 투 서울'(2022)을 통해 배우 데뷔한 한국계 배우 박지민은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로 제51회 세자르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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