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집밥 반찬, 건새우 마늘종 조림[주말&]
마늘종은 너무 흐물거리지 않게, 건새우는 너무 딱딱하지 않게

마늘종이 제철이다. 늘상 푸릇한 것에 제철이 뭐 따로 있나 하겠지만, 단단하나 질기지 않고 파릇하나 바래지 않은 쨍한 식감과 색감이 모두 살아있는 봄의 마늘종이야말로, 진가를 알아챌 수 있는 제철의 것이 맞다. 그러니 5월까지 쭉- 볶고 무쳐 마음껏 즐겨주는 것이 제철 맞은 식재료에 대한 예의가 아닐는지.
봄이 무르익을 즈음, 시장 한편에는 길고 푸른 줄기들이 단정히 묶여 등장한다. 마늘종이다. 흙냄새와 함께 햇살을 잔뜩 머금어 푸르른 마늘종. 그 싱그러움에 반해 집으로 들고 오는 순간부터 ‘오늘의 밥도둑이 왔구나!’ 너무나도 평범하지만 확실한 기대가 넘실거리기 시작한다.
위, 아래로 지저분해진 끝은 잘라내고 물에 씻은 후 일정한 길이로 썰다 보면 계절을 손으로 만지는 것만 같은 기분. 그다음 마늘종과 찰떡궁합인 건새우를 한 줌 꺼내 마른 프라이팬에 올리면, 고요하던 주방에 고소한 향이 후루룩 퍼져 나간다. 불 위에서 살짝 볶아낸 건새우는 곧 마늘종과 만나 비린내를 벗고 감칠맛을 충전한다.

볶은 건새우는 타지 않게 건져두고, 예열 팬에 식용유 둘러 마늘종도 살짝 볶았다가 빼놓으면, 식재료 준비 완료. 달큰짭짤한 맛을 내줄 새미네부엌 장조림소스와 물을 1:1 비율로 조합해 팬에 끓이다가, 볶아둔 건새우와 마늘종을 넣고 양념 옷을 넉넉하게 입혀주면 ‘건새우 마늘종 조림’ 완성이다.
특별한 기술이나 복잡한 과정은 필요 없다. 그저 재료들이 제 몫을 다하도록 시간을 내주면 된다. 마늘종은 너무 흐물거리지 않게, 건새우는 너무 딱딱하지 않게, 불을 느끼는 감각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렇게 양념마저 서서히 스며들고 나면, 서로의 맛이 스며든 요리가 금방 만들어진다. 제철의 재료를 가장 ‘집밥’답게 먹는 방식. 익숙한 간장 냄새와 은근한 단맛, 그리고 재료들이 어우러지며 알싸함과 고소함이 서로에게 곁을 내주는 우리 집 반찬이 참 좋다.
마늘종이 맛있는 계절은 찰나. 그래서 더 자주, 더 간단하게, 더 집밥답게 먹어야만 한다. 냉장고에 한 통 담아두면 며칠은 든든하고, 바쁜 날에도 밥 한 공기를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제철 반찬.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 이렇게 계절을 담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 먹을 수 있는 집밥이 정답일 수밖에 없다. ‘건새우 마늘쫑 조림’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제철 집밥 반찬, ‘건새우 마늘종 조림’ 재료
건새우 2컵(50g), 마늘쫑 15줄기(150g), 폰타나 포도씨유 1큰술(10g), 새미네부엌 장조림소스 ½컵(100g), 물 ½컵 (100㎖)
✅제철 집밥 반찬, ‘건새우 마늘종 조림’ 만들기
1. 손질한 마늘종은 3~4㎝ 길이로 썰어 준비해요.
2. 건새우는 중불의 (식용유 없이) 마른 팬에 고소한 향이 올라올 때까지 5분간 볶아요.
3. 볶은 건새우는 체에 밭쳐 새우 가루를 털어줍니다.
4. 중불로 예열한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종을 넣어 1분 정도 볶다가 빼놔요.
5. 빈 냄비에 물과 새미네 장조림소스를 넣고 중불로 끓이다가, 볶은 건새우와 마늘종을 넣어 중불에서 5분 정도 조려주면 완성!
TIP 1) 새우를 볶을 때는 기름 없는 마른 팬에 볶아야 풍미가 더욱 살아납니다.
TIP 2) 소스와 물의 비율은 1:1로 사용해요.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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