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대, 가수 은퇴..이준영, 다 밝혔다 [★FULL인터뷰]

2025년은 누가 뭐래도 '이준영의 해'였다. 그는 작년 2월 '멜로무비'를 시작으로 '폭싹 속았수다'(이하 '폭싹'), '약한영웅 Class 2' 등 무려 세 편의 넷플릭스, 시리즈에 티빙 오리지널 '원경' 특별출연 등 연달아 네 작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KBS 2TV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에서 열연, 그해 'KBS 연기대상' 3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솔로 미니 1집 '라스트 댄스'(LAST DANCE) 발매에, MBC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의 '80s 서울가요제' 특집 도전으로 '대상'을 차지하는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했다.
이준영의 이러한 '올라운더'(All-rounder) 면모는 'AAA 2025'에서 방점을 찍었다. 그는 작년 12월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이하 'AAA 2025')에서 베스트 액터상을 차지했다. 이준영은 배우로서 진가를 입증했을 뿐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 무대를 장식하고, 10주년 AAA 페스타 'ACON 2025' MC를 맡아 진행 실력까지 뽐냈다.
이준영은 최근 서울 광화문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AAA 2025'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 "늘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군분투하신 우리 스태프분들, 제작진 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분들 덕분에 이런 큰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됐다"라고 못다 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더욱이 이준영은 2021년부터 2022년, 2023년, 'AAA 2025'까지 벌써 네 번째 참석과 수상으로 'AAA'와 함께 성장해 온 만큼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는 "'AAA' 시상식은 늘 제게 좋은 기억을 주셔서, 제 나름대로 엄청 응원하고 있었다.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몇 배 이상으로 엄청난 규모가 돼서 놀랍다. 그런 자리에 제가 있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감사했다"라고 얘기했다.

무엇보다 이준영은 힙합 스트릿 댄스 크루 뱅크투브라더스(BankTwoBrothers)와 대규모 무대를 장식한 점에 감격을 금치 못했다. 그는 "'ACON 2025' 무대는 저한테 있어서도, 그들한테도 엄청난 도전이었다. 왜냐하면 이 친구들이 방송 무대 위주로 활동하는 댄서가 아니라 스트릿 댄스 배틀을 하는 친구들이다. 그런 친구들이 이런 큰 무대에서 '작품'을 만들어내 놀라웠다. 우리가 가진 색깔을 진하게 잘 풀고 온 느낌이다. 과정은 고단하고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얻은 게 너무 좋았다. 고프가 총디렉을 봐주고 저도 의견을 내 살을 붙여 탄생한 무대였다"라고 밝혔다.

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이준영의 도전적인 다작 행보는 2026년에도 어김없이 계속된다. 그는 올해 각기 다른 장르의 주연작,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과 tvN 새 드라마 '포핸즈'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여기에 지난해 '이런 엿 같은 사랑', '자필'(가제) 두 편의 영화 특별출연을 마쳐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준영은 "'신입사원 강회장'에선 손현주 선배님과 영혼이 바뀌며 처음으로 1인 2역을 맡게 됐다. 저한테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얘가 이것도 할 수 있었네?' 하실 만한 작품이 될 거 같다. 함께 출연한 손현주, 전혜진, 진구 선배님도 '아 잘한다' 칭찬을 해주셨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1997년 1월 22일생으로 올해 군 입대가 예정돼 있다. 안방극장 '대세 스타'로 급부상한 가운데, '군백기'(군대+공백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에 아쉬움이 들진 않을까.
이준영은 "안 아쉽다. 오히려 후련할 거 같다. 그동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라고 단박에 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보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이준영. 오죽하면 과로로 인해 쓰러지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을 정도였다. 이준영은 "두 작품 촬영 기간이 겹쳤을 때, 나름대로 단단하다고 생각한 요새가 부서졌다. 한 달에 쉬는 날이 하루이틀이고, 두세 시간 자고 촬영을 하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기절해 버린 거다. 저뿐만 아니라, 매니저 형이랑 스태프분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후련함이 드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준영이 세는 나이로 결국 서른 살에 입대하게 된 만큼, 수년째 관련 질문을 받아온 터. 하지만 이준영은 그럴 때마다 피하지 않고 당당히 입대 뜻을 밝혔다.
"거듭된 입대 계획 질문이 지겹지 않았냐"라는 기자의 물음에 이준영은 "별로 안 지겹다. 제가 갈 시기가 오기도 했고 언제 갈지 몰랐으니까, 당연한 궁금증이라고 본다"라고 덤덤하게 반응했다. 그는 "제가 생각해도 예상보다 너무 늦게 간다. 그래서 제 걱정은 하나다. 무릎도 좀 아프고 허리도 좀 아프고 그런데 건강하게 잘 다녀올 수 있을까, 이거다. 몇 년 전이었다면 정말 건강하게 재밌게 잘 다녀왔을 거 같은데, 지금은 그저 어떻게 건강하게 잘 헤쳐 나갈까 하는 생각뿐이다. 건강 걱정 외엔 별생각이 없다. 군대 가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이다. 어떤 의미부여를 안 하려 한다. 늦깎이 군인으로서 애로사항이야 분명 있겠지만 마음을 비운 상태다"라고 말했다.

진정한 '육각형 스타'인 게, 훌륭한 성품까지 갖춘 이준영이다. 그는 '솔로 가수' 은퇴를 고민하게 된 이유를 묻자 "가수를 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한테 어떻게 보면 저는 이벤트성으로 하고 있는 거 아니냐. 한때 가수가 본업이었지만, 그 본업이 바뀌어 배우가 됐다. 가수로 앨범 내고 활동하는 그 자체가 그들(가수)한테도 엄청난 노력인 거고, 제가 촬영하는 것처럼 그들한테는 그게 일이지 않나. 제가 그걸 연기랑 똑같이 다 할 수 있느냐 했을 때, 나는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들한테도 실례이니까, '그래 여태까지 재밌게 잘 해왔으니까 보내주자' 이런 마음이다"라고 진심 어린 답을 내놨다.
유키스 출신 이전에 뿌리가 '댄서'인 이준영은 "배우로서, 댄서로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잘 살아갈지 고민해봐야겠다 싶다. 하지만 지금이랑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 같다. 인간 이준영은 좋아하는 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당차게 밝히기도 했다.

이준영은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제가 팬분들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멋있기도 하고 많이 배우고 반성도 하게 된다. 물론 저도 기부를 하고 있지만 누군가를 도운다는 게 사실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되게 감사하다. 저 역시도 앞으로 많이 베풀면서 살아야겠다 싶다. 기부 소식을 접했을 때 한 번 더 저를 다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멋있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화답했다.
끝으로 이준영은 "써 주신 편지를 보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고 영감도 얻고 있다. 저보다 나은 게 분명 많다고 생각해서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거다. 누군가를 좋아해서 끝까지 서포트하고 응원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팬분들이 제겐 '선생님'들이다. 사고 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다가 반갑게 재회할 일이 생겨 만났으면 좋겠다. 고맙습니다, 선생님"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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