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토크] 위장병으로 오인하기 쉬운 침묵의 암 담낭암

문세영 기자 2026. 5.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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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계 암인 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김효정 고려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낭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담석이나 담낭 용종 또는 담낭벽 비후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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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 초기에는 소화불량, 속 더부룩함 등이 나타나 위장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소화기계 암인 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발견 시점에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확률이 높다.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검진과 평소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대비 2024년 담낭암 환자는 13.23% 증가했다. 고령층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져 고위험군의 담낭 건강 관리가 특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낭은 흔히 쓸개라고 부르는 장기로 간 아래에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위치한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고 있다가 식사를 하면 농축된 담즙을 장으로 내려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담낭에 암이 생기면 초기에는 담즙 배출에 문제가 생겨 소화불량, 속 더부룩함, 오른쪽 윗배 불편감 정도가 나타난다. 위장질환으로 오해하기 쉬운 증상이다. 병이 더 진행되면 주변의 간, 담관, 림프절로 암이 퍼져 오른쪽 윗배 통증과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담즙 배출이 막혀 소변 색이 진해지고 눈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도 생긴다. 

김효정 고려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낭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담석이나 담낭 용종 또는 담낭벽 비후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담낭암의 가장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담석증이다. 담석이 오랜 기간 담낭벽을 자극하면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인다. 

담낭 용종은 대부분 양성질환이지만 크기가 1cm 정도로 크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에는 암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담낭벽 일부가 두터워지는 담낭벽 비후는 암 발생과 구분이 어려워 적극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다. 최근 연구들에서는 비만, 지방간, 대사증후군도 담낭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암이 담낭에 국한돼 있거나 주변 침범이 제한적이면 수술 치료를 한다. 더 진행된 담낭암은 수술이 어려워 항암치료, 면역치료, 표적치료, 방사선치료 등이 고려된다. 

김 교수는 “담낭암은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담석이나 담낭 용종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이 되는 것은 아니나 담석이 들어있으면 초음파 검사 시 담낭에 대한 면밀한 검사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담석이나 담낭 용종은 장기적으로는 만성 염증으로 인한 담낭벽 비후 변화를 일으키므로 고령층은 담낭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사가 필요하다”며 “담낭 용종과 담낭 벽의 일부 국소 담낭벽 비후에 대해서는 크기와 심화 양상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므로 젊은 연령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담석, 용종, 담낭암 모두 비만, 대사질환과 관련이 있는 만큼 평소 체중 및 건강 관리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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