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中企 98.5% "2024년 채용 안해"…7년 내 기업 6%만 손익분기
자금 조달은 77% 은행 의존…부채비율 190%로 전년 대비 53%p 급증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기업 거의 전부가 지난 2024년에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기업은 경영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력 확보를 꼽았으며, 특히 과장급 이상의 중간 관리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10일 이 같은 실태를 담은 '2025 ICT 중소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11월 게임, 소프트웨어, 전자부품 등 11개 ICT 업종에 해당하는 중소기업 2천50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24년 ICT 중소기업 신규 채용(단위:%) [벤처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yonhap/20260510071209030swyk.jpg)
채용 시장 '한파'…인력 확보가 경영 최대 걸림돌
조사 결과 '신규 채용이 없었다'고 한 비율은 98.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7.5%)보다 1.0%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력(직급)은 '중간 관리자급(과장·팀장)'이 89.4%(복수응답)로 가장 높았고, '대리급'(84.9%), '신입'(23.8%), '임원급'(1.9%)의 순이었다.
직종별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89.6%)가 인력 수급이 가장 어려웠고, '관리자'(69.4%), '서비스 종사자'(19.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재 찾기'는 ICT 중소기업의 주된 과제이기도 했다.
ICT 중소기업이 경영 과정에서 맞닥뜨린 어려운 점으로 '필요 인력 확보'(50.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판매부진'(35.0%), '금리변동'(23.0%), '신기술·신제품 개발'(21.3%), '자금 확보'(18.8%)의 순이었다.
![ICT 중소기업 신규 외부 자금조달 출처 및 규모(단위:%) [벤처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yonhap/20260510071209233amsx.jpg)
"정부 정책자금 조달 어려워 은행으로"
ICT 중소기업이 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로 기대는 곳은 금융기관이었다.
신규 외부 자금조달 출처는 '은행 등 일반금융'이 77.0%로 가장 많았고, 회사채 및 비상장주식(20.9%), 정부 정책자금·연구개발(R&D) 분야(0.8%)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자금조달 규모는 24억9천800만원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서 어려운 점은 '높은 금융비용(금리)'이 24.0%로 가장 많았고, '신용대출 부족'(16.9%), '과도한 담보 요구 및 담보물 저평가'(12.1%)의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98.9%는 정부 정책자금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조달 규모 및 한도 부족'(24.9%)과 '심사 통과 어려움'(17.1%) 등을 꼽았다.
자금 상황이 과거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4.9%였다.
자금 상황이 악화한 이유로는 '판매 부진'(72.2%)을 가장 많이 꼽았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16.8%), '제조원가 상승'(4.2%), '금융비용 증가'(4.1%)가 뒤를 이었다.
![ICT 중소기업 창업 당시 대표자의 연령대 [벤처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yonhap/20260510071209414qteo.jpg)
대졸 출신 40대가 내 돈으로 3년 반 걸려 창업
업력 7년 이내의 ICT 중소기업 가운데 현재 대표자가 창업자인 경우는 9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창업 당시 대표자의 연령대는 '40대'가 41.8%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30대가 각각 31.8%, 19.3%였다.
창업 당시 학력은 '일반대학교'가 77.5%로 가장 많았고, 99.1%가 졸업 후 창업에 뛰어들었다. 전공은 '정보통신 기술'이 4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78.2%는 '다양한 창업 성공사례를 접촉한 것을 계기로 창업했다'고 밝혔다. 창업하기로 결심하고 나서 회사를 차리는 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43.5개월(약 3년 7개월)이었다.
창업 과정에서 필요 자금조달 방법은 '본인 자금'이 80.3%로 가장 많고, '은행·비은행 대출'(14.1%), '개인 간 차용'(13.3%)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나 지자체가 추진한 창업지원사업에 신청한 비율은 77.2%였다.
해당 사업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는 시설·공간(4.17점), R&D 지원(4.11점), 판로·마케팅·해외진출(3.98점) 순이었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부문은 '멘토링·컨설팅'(2.22점)이었다.
![ICT 중소기업 창업 당시 대표자의 연령대 [벤처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yonhap/20260510071209618dhmv.jpg)
ICT 중소기업 종사자 100만명 눈앞…6.1%만 손익분기점 넘겨
2024년 ICT 중소기업의 종사자는 99만9천431명으로, 이 중 소프트웨어에 46.5%, 정보통신방송기기에 42.9%가 종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총자산은 297조원, 총자본은 103조원, 총부채는 195조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총자산은 34조원 늘었고, 총자본은 8조원 줄었다. 총부채는 43조원 증가했다.
자기자본비율은 7.7%포인트 감소한 34.5%, 부채비율은 53%포인트 증가한 190.0%다.
2024년 총매출액은 193조원, 총영업이익은 6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과 비교하면 총매출액은 26조원 줄었고, 총영업이익은 5조7천억원 늘었다.
2024년 말 기준 업력 7년 이내의 기업 가운데 6.1%만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평균 소요 기간은 1.8년이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하는 기업의 92%는 '연구개발(R&D) 및 혁신 활동'을 위해 쓴다고 답했고, 51.2%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머신러닝'을 활용했다.
AI를 도입해서 얻은 가장 큰 효과는 '인건비 절감'(77.8%)이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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