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매체의 KF-21 평가는…“세계 제공권 경쟁할 수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확장성 높고 대량 운용 가능 최첨단 플랫폼
완전 스텔스기 도입 국가엔 최선의 선택지

최근 양산 1호기가 공개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해외 군사 전문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아 눈길을 끈다. 미국 F-35, 중국 J-20, 러시아 Su-57 등 5세대 스텔스기와 세계 제공권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전투기 명단에 올렸다. KF-21은 완전한 스텔스기는 아니지만 4.5세대 플러스급으로 더 높은 단계로 진화할 수 있다는 평가 덕분이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제공권 장악을 놓고 경쟁하는 주요 전투기를 분석하면서 미국의 F-35 ‘라이트닝Ⅱ’와 F-22 ‘랩터’, 중국의 J-20 ‘웨이룽’, 러시아의 Su-57(나토 코드명 ‘펠론’)을 대표적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의 ‘칸’(KAAN), 한국의 KF-21 ‘보라매’, F-47 같은 미 차세대 ‘공중지배 전투기’(NGAD), 유럽 주도의 ‘미래항공전투체제’(FCAS), 영국이 이탈리아와 공동개발하는 6세대 전투기 ‘템페스트’ 등 개발 중이거나 미래형으로 분류되는 기체들을 세계 제공권 장악 경쟁을 벌일 후보군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매체는 KF-21이 당장 F-35와 동급의 완전 스텔스기는 아니지만 저피탐 설계와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현대적 데이터링크 등을 탑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성능 개량을 통해 내부 무장과 스텔스 성능 강화까지 이뤄지면 더 높은 단계로 진화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KF-21을 글로벌 전투기 경쟁 구도 안에 포함한 것은 매체의 판단 기준이 단순히 ‘완전 스텔스 여부’에만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 공중전은 저피탐 성능은 물론 센서 융합, 장거리 탐지, 실시간 데이터 공유, 네트워크전 능력 등이 함께 요구된다. KF-21은 이미 일부를 반영한 상태로 나머지도 단계적 개량되면 동급 반열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셈이다.
무엇보다 KF-21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현대적 전투 능력을 제공하면서 무한한 업그레이드 잠재력을 가졌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KF-21의 최대 강점은 현존 세계 최강 스텔스기인 미 F-22 ‘랩터’와 비슷해 ‘베이비 랩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외형이 레이더 반사를 줄이는 스텔스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데 있다. 여기에 저피탐 설계와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장착 등으로 성능이 뛰어나 4.5세대 전투기로 불린다.
이런 성능 덕분에 미 F-35 같은 완전 스텔스기는 아니지만 첨단 성능 대비 가격과 운용비 부담이 적어 완전 스텔스기를 도입하기 어려운 국가에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기존 4세대기보다 탐지·교전·정보 공유 능력도 뛰어난 것을 비롯해 향후 개량과 장착 무기 보강 등 확장성이 높아 대량 운용이 가능한 고성능 플랫폼이라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KF-21이 ‘현재 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기대를 모은다. 한국 공군은 블록-Ⅰ을 도입해 공대공 임무 중심으로 전력화를 앞두고 있다. 블록-Ⅱ는 공대지 능력까지 강화한다. 정밀유도무장과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통합이 이뤄지면 임무 범위도 대폭 확대된다.
KF-21 보라매가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최종 개량형인 ‘KF-21EX’에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내부 무장창을 적용해 완전 스텔스 성능을 끌어올려 5세대 전투기로 올라선다는 점이다.

KAI가 공개한 공식 렌더링을 살펴보면 KF‑21EX는 동체 하부 좌우에 내부 무장창을 갖추고 약 2000파운드(약 907㎏)급 유도폭탄이 장착된 모습이다. 내부 무장창 시스템으로 피탐 면적을 최소화해 고강도 전략 타격이 가능한 스텔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센서 융합과 인공지능 기반 전투 지원,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까지 결합하며 6세대 전투기 단계로 진화할 수 있다. 실제 KAI는 함께 작전할 협동전투무인기(로열 윙맨) ‘CCAA’ 개념을 제시했다. 유인 전투기 앞에서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로열 윙맨은 정찰·교란·공격 임무를 맡게 된다.
KF-21이 무인 전력과 결합해 발휘할 수 있는 전투 효과는 단독 기체보다 수십 배 이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존재감 덕분에 KF-21 보라매가 세계 제공권 경쟁을 할 전투기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다.
KF-21은 미 F-16이나 F-35 스텔스기보다는 크지만 F-15와 F-22보다는 기체가 작다. 제원은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에 달한다. 최대 탑재량은 7700㎏,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최대 항속거리는 2900㎞에 이른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KF-21은 다음 단계로 진화할 수 있는 최신예 플랫폼으로 한국은 자체 개발 전투기를 양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텔스 강화형과 무인기 연동형까지 준비하는 기술 수준까지 올라섰다”며 “특히 KF‑21EX는 스텔스 성능 강화와 벙커버스터급 무장의 내부 수납 등 한국 공군의 전략적 요구에 맞게 진화하고 있어 차세대 전투기 시장의 선택지로 꼽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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