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심부름 맡겼더니 속옷 냄새 킁킁…홈캠에 다 찍혔다

양원보 앵커 2026. 5.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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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앱을 통해 고용한 남성이 여성 혼자 사는 집에 들어와 속옷을 뒤지고 냄새까지 맡는, 괴이한 행동을 했다는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9월, 경기도 김포에서였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20대 여성 A씨는 지방 출장이 잦아 빈집에 혼자 있을 강아지가 늘 걱정이었습니다. 특히 배설물 패드만이라도 갈아줄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심부름 앱을 열었습니다.

매칭된 사람은 '30대 남성'이었습니다. 남성이라는 점이 걸렸지만, 이력이 확실했습니다. "거실 내 반려견을 보기 위해 설치한 홈캠이 있다"는 점을 사전 고지했습니다. 혹시 모를 일을 막기 위한 일종의 '경고'였습니다.

다행히 문제는 없었습니다. 남성은 자기 일만 하고 돌아간 듯 했습니다. 안심한 A씨는 10월에도 두 차례 더 일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최근이었습니다. '2025년 홈캠' 영상을 정리하던 A씨는 눈앞의 광경에 온몸이 굳었습니다. 그 남성 때문이었습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영상은 이랬습니다. 남성이 집에 옵니다. 강아지를 만지는 듯하더니 대뜸 침실로 들어갑니다. A씨 속옷과 잠옷을 만지작거립니다. 심지어 얼굴을 처박고 냄새를 맡습니다. '킁킁'대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방문일에도 같은 행동 패턴을 반복합니다.

영상을 다 보고 나니 '그래서 그랬나?' 하는 예전 일이 떠올랐습니다. 어느 날, 남성에게 먼저 연락이 왔는데 대뜸 이랬던 겁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안녕하셨어요? 제가 마침 고객님 댁 부근을 지나는데...집에 안 계시면 배변패드 좀 갈아드리고 갈까요?"

A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혼자 사는 데다집주소를 알고 있어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서둘러 이사부터 갔습니다. 그리고 고소하기에 앞서 남성에게 연락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건지 들어봐야겠단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칼 차단'이었습니다.

〈사진=JTBC '사건반장'〉

A씨는〈사건반장〉과의 통화에서 "남성에게 지인을 통해 〈사건반장〉에 방송된다는 사실을 알리자 장문의 답문자가 왔다"며 "'순간의 판단을 잘못해서 일을 키웠다' '합의금을 요구할 것 같아 잠적했는데 지금 돈이 없다'는 변명만 늘어놨다"고 했습니다. A씨는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취재지원=천보영 리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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