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2초 전 역전패 위기→자유투 2개' 순간 떠오른 건... 숀 롱 "머릿속 완전 하얘졌는데..." [부산 현장]

숀 롱은 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7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하며 팀의 88-87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특히 숀 롱은 종료 1초 전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만난 숀 롱은 마지막 자유투 상황을 돌아보며 "머릿속이 완전히 하얘졌다.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KCC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힘들게 노력해 왔는데, 자유투를 놓쳤다면 정말 수치스러웠을 것이다. 온 정신을 집중했고 다행히 성공시켰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숀 롱은 이번 경기에서도 자유투 난조에 시달려왔다. 3차전에서도 자유투 7개 중 3개밖에 성공하지 못하다가 마지막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했다. 숀 롱은 "3점슛이나 중거리슛은 자신이 있다. 자유투가 잘 들어가지 않는 건 나도 의문이다. 커리어 내내 이어진 숙제 같다"라며 "긴장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완전히 집중해야 했다. 그 고비를 넘겨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송출된 가족들의 영상 메시지도 큰 힘이 됐다. 숀 롱은 "가족은 내 정체성의 가장 큰 부분이다. 영상을 보며 아드레날린이 솟구쳤고 추가적인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조만간 우승 트로피와 함께 가족들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백투백으로 이어지는 내일 4차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본에서 3년간 활약할 때 주말 연전에 익숙해졌다"며 "팀원들 모두 지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힘든 감정은 옆에 제쳐두고 내일 경기를 끝내는 데만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독 강한 우승 열망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팀에 대한 애정을 꼽았다. 숀 롱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팀이 내가 있어 본 팀 중 가장 즐거운 팀이기 때문"이라며 "시즌 중 부상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팀 분위기는 최고였다. 훌륭한 동료들과 서로를 위해 반드시 우승을 일궈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커리어 첫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숀 롱은 "KCC는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팀이라고 확신했다"라며 트로피를 향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부산=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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