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과 연등회·1004종 장미…주목받는 5월 전국 축제는 [트래블ON]

김명상 2026. 5. 10. 06: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곡성 장미축제 매일 밤 공연 진행
휴머노이드 로봇 가비 연등회 참가
춘천 마임, 도시 전체가 무대 변신
해운대 100년 담은 미디어파사드
갯벌 위로 펼쳐진 보랏빛 라벤더
연등행렬에 등장한 다양한 연등 (사진=연등회 홈페이지)

5월의 봄 햇살 아래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봄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수놓는다. 백사장을 가득 채운 모래 조각부터 보랏빛 라벤더 정원, 유네스코가 인정한 빛의 행렬, 장미 향기 가득한 섬진강 기차마을, 그리고 몸짓 하나로 도시 전체를 무대로 만드는 마임 예술까지 장르도 지역도 다양하다.

부산 100년사 담은 모래 조각 전시
해운대 모래축제 현장 (사진=부산시)

21회를 맞는 ‘해운대 모래축제’가 5월 15~1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26~2027 문화관광 예비축제’로 올해 2월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나흘간 93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을 주제로, 조선통신사·피란수도·부산항 등 역사적 장면부터 부산국제영화제(BIFF)·야구 응원 문화·서핑·온천 등 현재 부산의 모습을 담은 모래 조각 17점이 백사장을 장식한다. 한국·캐나다·중국·프랑스·대만 출신 작가 11명이 참여하며, 높이 7m 규모의 모래 전망대도 설치된다.

야간에는 일몰부터 오후 11시까지 메인 조각 작품을 스크린 삼아 해운대 100년의 여정을 담은 미디어파사드가 운영되고, 샌드전망대에서는 레이저아트쇼도 펼쳐진다. 모래썰매 ‘날아라 샌드보드’, 모래 놀이터, 모래조각 체험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나흘간의 행사가 끝난 뒤에도 모래 조각 전시는 6월 14일까지 이어진다.

바다 위 지중해, 보랏빛으로 물들다
라벤더로 가득한 전남 신안군 안좌면 퍼플섬 (사진=신안군청)

전남 신안군 안좌면 퍼플섬에서는 5월 15~25일 11일간 전국 최대 규모의 ‘프렌치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 2023년 첫 개최 이후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2025년 기준 누적 방문객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퍼플섬은 2021년 12월 UNWTO(유엔관광기구)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이기도 하다.

3만5341㎡ 부지에 6만8000주, 2000만 송이의 프렌치 라벤더가 심어진 축제장은 바다와 갯벌을 배경으로 지중해 라벤더 정원을 연상케 하는 절경을 자아낸다. 개막식 부대행사로는 라벤더를 배경으로 한 야외 패션쇼가 펼쳐진다. 축제 이후에도 6월 버들마편초, 10월 아스타국화가 피어나며 계절마다 보랏빛 풍경이 이어져 연중 방문 가치를 높인다.

유네스코 빛의 행렬, 종로를 밝히다
룸비니동산을 연출한 연등 (사진=연등회 홈페이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5월 16~17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행사는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으며, 올해는 ‘평화와 상생’을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올해 연등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행렬에 참가한다. ‘가비’라는 법명을 받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난 6일 조계사에서 수계첩을 받았으며, 다른 도반 로봇 ‘석자’, ‘모회’, ‘니사’와 함께 16일 서울 종로 연등행렬에도 동참한다.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로봇 수계식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G1 ‘가비’가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행사는 오후 4시 30분 동국대학교 대운동장 어울림마당을 시작으로, 오후 7시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로~조계사 약 2.5㎞ 구간에서 연등행렬이 펼쳐진다. 1만 개 이상의 행렬등과 200여 점의 장엄등이 서울 도심을 수놓으며, 행렬 종료 후 오후 9시 30분부터 종각사거리에서 대동한마당이 이어진다. 17일에는 조계사 앞 공평무대 공연마당(낮 12시~오후 6시)과 인사동 연등놀이(오후 7~9시)가 진행된다. 관람 명당은 종각역 사거리 및 종로3가~종로5가 구간이며, 교통 통제를 감안해 지하철 이용이 권장된다.

열여섯 번째 봄, 장미로 피어나다
곡성세계장미축제 전경 (사진=곡성군청)

제16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전남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열린다. 연간 20만 명 이상이 찾는 지역 대표 행사다. 올해는 ‘열여섯, 장미사춘기: 설렘·성장·변화’를 주제로, 7만5000㎡ 장미공원에는 유럽에서 공수한 희귀 품종 1004종을 선보인다.

매일 오후 6시 중앙무대에서는 ‘로즈홀릭 콘서트’가 펼쳐진다. 22일 이석훈을 시작으로 23일 케이윌·HYNN(박혜원), 24일 에녹, 30일 하하&스컬, 31일 YB(윤도현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로즈시네마, 장미공원 버스킹, 달빛 로즈 클래식, 월드요들 페스티벌, 황금장미 찾기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곡성세계장미축제의 야경

야간에는 조명으로 낮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도 함께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오후 10시(입장 마감 오후 8시)이며, 성인 방문객에게는 곡성심청상품권 2000원권 1매가 제공된다.

몸짓으로 담아낸 예술 풍경
개막 퍼포먼스 ‘아!水라장’ (사진=춘천마임축제)

세계 3대 마임축제로 꼽히는 춘천마임축제가 ‘몸풍경’을 주제로 5월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춘천 전역에서 열린다. 프랑스 미모스 축제, 런던 마임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100여 팀이 참여해 신체와 공간, 관계가 어우러지는 예술을 선보인다.

개막 퍼포먼스 ‘아!水라장’은 24일 오후 1~4시 중앙로에서 아티스트와 시민이 물을 매개로 어우러지는 대규모 행사로 시작된다. 유료 극장공연은 24~28일 축제극장몸짓에서 열리며, 그리스·일본·한국·핀란드 합작 등 국내외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도깨비난장’은 30일 오후 2시부터 31일 오전 5시까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에서 밤새 이어지며, 31일 오전 5시 이두성 예술감독의 ‘닫는 마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