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머금는 담배 '벨로' 면세 채널로 확장…글로벌 여행객 타깃

김현수 기자 2026. 5.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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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아랍에미리트·영국·카타르 등 정체성 반영 한정판 론칭
여행 중 처음 접한 뒤 귀국 후 재구매하는 '선순환 구조' 전략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가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더구루=김현수 기자]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가 머금는 담배 '벨로'를 앞세워 면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 세계 4개 문화 국가를 테마로 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글로벌 여행객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BAT 글로벌 면세 리테일 사업부(GTR)에 따르면 두바이 국제공항과 일본 주요 공항에서 '벨로 여행자 컬렉션(VELO Traveller's Collection)' 한정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한정판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영국, 카타르 등 4개 국가별 정체성과 문화적 특징을 디자인과 향에 반영했다.

국가별 한정판을 보면 일본은 벚꽃·부채 일러스트를 적용한 '블러쉬 베리(Blushy Berry)', 아랍에미리트는 아라비안 금속 세공 문양과 사막 오아시스 색감을 조합한 '브라이트 스피어민트(Bright Spearmint)', 영국은 왕실 의전 이미지와 강렬한 색상의 '아이시 베리스(Icy Berries)', 카타르는 기하학 패턴과 진주빛 색상의 '크리스피 페퍼민트(Crispy Peppermint)'로 구성됐다.

두바이 국제공항 행사장에는 회전형 캔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인터랙션 장치, 조명 연출 등을 도입해 소비자 몰입도를 높였다. 일본 공항에서도 같은 컬렉션을 테마로 한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BAT GTR는 두바이와 일본 외 추가 지역으로도 프로모션을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

벨로는 담배 연기나 증기 없이 파우치를 입술로 물어 니코틴을 흡수하는 '구강용 니코틴 파우치' 제품이다. 불을 사용하지 않아 주변 흡연 피해가 없고 기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여행자 친화적 제품이다. BAT는 벨로를 뷰즈(전자담배)·글로(궐련형 전자담배)와 함께 '무연 포트폴리오'의 핵심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이번 한정판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면세 채널을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BAT의 글로벌 전략과 맞닿아 있다. 공항 면세점은 구매력이 높은 국제 여행객과 직접 접점을 형성할 수 있다. 또 일부 국가에서 규제를 받는 니코틴 대체 제품을 합법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도가 높다. BAT는 여행 중 벨로를 처음 접한 소비자가 귀국 후 자국 시장에서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앤디 흐르스틱(Andy Hrstic) BAT GTR 클러스터 총괄 매니저는 "면세 채널은 품질과 장소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수백만 명의 성인 소비자와 만나는 기회"라며 "이번 컬렉션은 니코틴 파우치 혁신, 디자인 리더십, 각 목적지의 고유한 개성을 하나로 집약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BAT는 2035년까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무연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벨로는 현재 전 세계 75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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