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현물 ETF' 경쟁 본격화…하나 '1Q' 선점에 미래에셋 'TIGER' 추격

이수아 기자 2026. 5. 10. 06: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 첫날 순자산 503억…7거래일 자금 유입은 하나 우위
[이미지=ChatGPT]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인 하나자산운용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후발주자로 가세하면서 은 ETF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접어들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3월31일 은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1Q 은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TIGER 은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후발주자 TIGER 은액티브 ETF는 상장 첫날부터 500억원대 순자산을 유입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TIGER 은액티브 ETF 상장일 순자산총액은 503억1695만원이다. 거래대금은 114억954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출시된 1Q 은액티브 ETF는 첫날 순자산총액(355억3754만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상장 첫날 거래대금은 1Q 은액티브 ETF가 184억2802만원으로 TIGER 은액티브 ETF(114억9542만원)보다 69억3260만원 많았다.

초기 순자산 규모에서는 TIGER 은액티브 ETF가 앞섰지만 7거래일 기준 자금 유입세는 1Q 은액티브 ETF가 더 컸다.

실제 TIGER 은액티브 ETF는 상장 후 7거래일 기준 순자산이 503억원에서 506억원으로 3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1Q 은액티브 ETF는 같은 기준 순자산이 355억원에서 378억원으로 약 23억원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두 상품 모두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1Q 은액티브 ETF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상장 후 7거래일 기준 TIGER 은액티브 ETF 거래대금은 114억원에서 23억원으로 약 80% 감소했다. 1Q 은액티브 ETF 거래대금은 184억원에서 50억원으로 약 73% 줄었다.

두 상품 모두 글로벌 은 ETF인 'SLV(iShares Silver Trust)'와 'SIVR(abrdn Physical Silver Shares ETF)'를 각각 약 28% 수준으로 편입하는 등 핵심 투자 구조는 유사하다.

그러나 세부 운용 전략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1Q 은액티브 ETF는 실물 은 관련 자산 비중을 높였고 TIGER 은액티브 ETF는 글로벌 상장 상품 분산 투자에 무게를 뒀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호주·런던 등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은 현물 ETF를 분산 편입해 투자 지역을 다변화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ETF 비중을 조정해 초과 수익 기회를 추구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운용 관계자는 "실물 관련 자산 편입 비중을 높여 보다 직관적인 현물 추종 구조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연금 계좌를 활용한 장기 투자 수요를 고려해 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운용 전략보다 은 가격 자체의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은은 안전자산 역할이 절반, 산업재 역할이 절반 정도 섞여 있는 자산"이라며 "전기전자·태양광 등 산업 수요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경기 둔화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경우 은 가격 역시 반등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 급등 이후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