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챔프전도 '3패 후 3승-7차전 엔딩',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초점]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직전 시즌 같은 무대에서 대반전이 일어날 뻔했던 걸 생각하면,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소노는 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 부산 KCC와 원정경기에서 87-88로 패했다.
이 승리로 KCC는 시리즈 3승0패를 거두며 우승까지 1승을 남겨뒀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5위 소노와 6위 KCC의 맞대결이 됐다. 사상 첫 5-6위 팀 간의 챔프전이다.
소노는 6강 PO서 4위 서울 SK, 4강서 1위 창원 LG를 꺾고 챔프전에 올라왔다. KCC는 6강서 3위 원주 DB, 4강서 2위 안양 정관장을 이기고 진출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KCC에 모두 내준 소노는 이날 3쿼터까지 62-68, 6점 차로 따라붙으며 반격의 의지를 보였다. 4쿼터에는 KCC 최준용이 5반칙 퇴장까지 당하며 소노에 흐름이 오는 듯했다.
소노는 4쿼터 중반 계속해서 6점 차 안팎을 유지하며 KCC를 추격했다. 4쿼터 1분25초를 남기고는 에이스 이정현이 탑에서 3점포를 꽂으며 83-86까지 따라붙었다.
46.1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허훈의 파울을 유도하며 팀파울에 있는 KCC로부터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모두 성공하며 85-86, 1점 차.

이후 KCC의 공격 실패로 소노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작전타임 후 공격에서 이정현이 자신에게 3명의 수비가 몰린 상황에서 뚫어내고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2.0초를 남기고 87-86 역전을 이뤄냈다.
KCC가 1.0초 남은 상황에서 파울에 이은 자유투를 얻어냈다. 여기서 KCC 숀 롱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며 88-87 재역전을 이뤘다. 남은 1초의 공격서 소노가 뒤집지 못하며 3차전도 KCC의 승리로 끝났다.
물론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0승3패로 밀린다는 것은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실제로 프로농구 챔프전 역사에서 0승3패를 기록했던 5개 팀은 모두 여지없이 우승에 닿지 못했다.
하지만 이 절망적인 상황을 뒤집을 뻔했던 경우가 바로 직전 시즌에 있었다. 창원 LG가 챔프전에서 먼저 3연승으로 앞서나갔지만, 서울 SK가 4~6차전을 잡으며 7차전 끝장 승부로 끌고 갔다. 결국 LG가 7차전을 잡으며 힘겹게 우승을 거두긴 했지만, SK 입장에서는 벼랑 끝에서 우승 목전까지 가는 대단한 반전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한 것이었다.
소노 역시 0승3패라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지만, 매 경기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KCC를 압박하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고, 지난 시즌의 선례에서 더 나아지지 말라는 법도 없기에 4차전에 일단 사활을 걸어야 할 소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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