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톱8' 대이변→BMW 첫 우승…WEC에 지각변동 몰려온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WEC(세계내구선수권대회)가 올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2026 WEC 2라운드 '스파-프랑코샹 6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20호차 로빈 프라인스(BMW M 팀 WRT)가 우승을 차지했다.
프라인스는 팀 동료 셸든 반더린데-르네 라스트와 BMW M 하이브리드 V8을 몰았다.
까다로운 오르막의 라디옹 코스에서 낙마자가 속출하는 난전 속에서도 창단 4년 만에 첫 WEC 라운드 정상을 석권했다.
151바퀴를 가장 먼저 주파했다.
베스트 랩은 52바퀴째에 기록한 2분4초391.
내구 레이스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복귀한 지 3년 만에 거둔 첫 승첩으로 BMW 제조사 기준으론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쾌거다.
2위 역시 BMW 몫이었다.
드리스 판토르-라파엘레 마르치엘로-케빈 마그누센이 합을 맞춘 #15호차가 1.969초 차로 뒤를 이었다.
베스트 랩은 2분4초517을 찍었다.


올해 WEC에 데뷔한 '한국 루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통산 두 번째 실전 세션에서 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드레 로테러-마티스 조베르-피포 데라니가 운전대를 쥔 GMR-001 하이퍼카 #17호차가 1위와 29.882초 차이로 톱8에 이름을 올렸다.
8위까지 주어지는 4포인트를 손에 쥐며 포효했다.
최장한 SPOTV 해설위원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신생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데뷔 2번째 대회 만에 톱 8을 달성해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너무 빨리 호성적을 내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조현규 해설위원 역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을 해낸 것이다. 차기 대회인 '르망 24시'에서의 선전도 기대해 봄직한 대단한 역주를 펼쳤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성장세가 대단히 가파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달 19일 역사적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이몰라에서 열린 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에서 두 출전 차량 모두 레이스를 완주하는 개가(凱歌)를 올렸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17호차와 #19호차는 6시간 동안 각각 211랩과 189랩을 돌아 15·17위를 기록했다.
특히 #17호차는 '프랑스의 자존심' 푸조 토탈에너지스 #93호차(210랩)를 눌러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레이스 중후반엔 최고 11위까지 치고 올라 대회 관계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WEC 두 번째 여정서도 쾌속 순항을 이어 갔다.
완주를 넘어 상위권에 입성하는 놀라운 발전세를 뽐냈다.
#17호차가 8위로 입성하는 경이적인 승첩을 완성했고 #19호차 역시 13위를 기록해 개막전에서보다 향상한 성적을 남겼다.
WEC 최대 이벤트인 '르망 24시'를 앞두고 열린 최종 리허설 성격의 무대에서 합격점을 넉넉히 받았다.
다음 달 13일 세계 최고 권위 레이스인 제94회 르망 24시가 막을 올린다.
레이스 동안 각 팀 드라이버는 돌아가며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차는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
최대한 오랫동안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가장 빠른 차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모순'이 르망 24의 최대 매력이다.
차량 내구성을 증명할 수 있는 최상의 무대라 영국(애스턴 마틴)과 독일(BMW), 이탈리아(페라리), 미국(캐딜락), 일본(도요타) 등 세계 각국 대표 '선수들'이 인구 14만에 불과한 프랑스 소도시에서 해마다 총력전을 펼친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한국의 대표 건각으로서 벨기에발 낭보를 프랑스서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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