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산악연맹, 세계 최초 히말라야 6천미터 정복 소동
6천미터 미답봉은 최소 300개 이상,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
광고판 도배 자켓 착용 히말라야 등반, 과도한 상업주의 비판
'세계 최초 등정' 보도자료 받아쓰기 언론 교묘히 이용한 산악연맹
산악연맹, 히말라야 8천 14좌 이어 여전한 대국민 속임수?
오직 정상정복 결과주의가 아닌 윤리적 등반과정 존중 선진문화 필요

[<정세홍 기자>] 대한산악연맹은 "5월 2일 칸첸중가 히말라야 '새트(사트)피크' SAT PEAK(6,220m)를 세계 최초 등정에 성공했으며, 알파인 스타일로 미답봉 개척... 대한민국 알피니즘 새 이정표" 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후 산악계는 논란이 눈덩이처럼 증폭 되었다는 것이 <본지>가 취재한 내용이다. 히말라야 칸첸중가 지역의 '새트(사트)피크' SAT PEAK(6,220m) 베이스캠프까지 트레킹 여행사에서 19박 20일 상품으로 판매한다. 카트만두에서 출발하여 9일째 베이스캠프(5,143m)에 도착한다.
쿰부 에베레스트 지역 트레킹 피크인 '아일랜드피크' 상품도 카트만두에서 출발하여 9일차에 베이스캠프(5,200m)도착하여 다음날 정상(6,160m) 정복후 하산하는 일정이 새트피크와 유사하다.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등반길이도 약 1천미터로 서로 비슷하다.
산악연맹팀이 이른바 미답봉이라는 이 산을 실제 정상 정복했는지는 검증이 되지 않는다. 산악연맹팀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눈 속의 정상 사진도 객관적이지 못하다. 연맹팀은 베이스캠프와 약 1천미터 구간에 3개의 캠프를 설치 했다고 한다. 각 캠프의 높이를 무슨 이유인지 밝히지 않아서 더욱 혼란을 부채질 한다.
트레킹 여행사 상품의 새트피크 베이스캠프(5,143m)를 기준으로 정상(6,220m)까지 등반한 높이는 약 1,077m라고 할수 있다. 산악연맹팀이 제시한 이 산의 전경 사진을 분석하면 실제 등반한 높이는 약 1천미터이고 평균 경사도는 약 50도 정도이다. 버티칼 암벽은 없고 설산의 지형구조이다.
산악연맹은 "이번 등정은 알파인 스타일(경량·무지원 방식)로 진행되어 현대 알피니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제 산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라고 한다.
<본지> 취재 결과 산악인들이 이번 등반에 대하여 산악연맹의 자화자찬에 '기가 차다'고 하는 것은 대략 4가지 이다. 산악연맹이 주장하는 알파인 스타일, 정통 알피니즘 진수, 국제산악계 성과와 후원사 브랜드로 도배 된 자켓 입은 채 대원들이 히말라야 등반 행위를 이른다.
아마 엄홍길의 후원업체 브랜드 도배 자켓 입은 히말라야 등반 사건 이후에 이번이 두 번째 일 것이다.
아무리 후원업체에 보답의 마음이 있어도 걸어 다니는 광고판처럼 도배를 한 자켓을 입고 히말라야 등반을 하는 것은 산악인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 하는 것이다. 이는 산악정신 알피니즘에도 반하는 것이다. 설령 대문짝 만한 브랜드를 사방에 도배하듯 노출 해 달라는 후원 기업체 요구가 있었다면 정중히 설명하고 사양해야 한다.
기업체에서는 산악원정대를 후원하는 것은 도전 모험정신 실현을 존중하기 때문에 한다는 성숙한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자사의 브랜드 광고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면 산악원정대가 아닌 다른 매체를 이용하는것이 더 저렴하고 효율적이다.
후원사의 과도한 요구를 거부하려면 선진국처럼 등반자는 돈을 착실히 모아서 자비로 순수하게 등반하면 된다. 히말라야 등반을 위하여 골프캐디 하는 여성과 우체국 배달하는 분들이 돈을 모으는 아름다운 사례가 진정한 산의 가치를 실현 하는 것이다.
이번 산악연맹 등반과 관련 서울대학교산악회 한 회원은 <본지>에 대한산악연맹에 대한 신뢰를 접은지 오래 되었다고 한다. 산악연맹이 이번 정상등정 발표를 비롯하여 무엇을 하든 의심받는 처지가 된 것은 연맹 스스로 그동안 산악인들을 대변하거나 상징이 될 수 있는 구조나 도덕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조상 명칭만 '산악'연맹이지 실제 연맹의 정관이나 예산의 약 80%가 스포츠 클라이밍 '경기'단체이다. 그러면 '경기단체'에 집중해야지 '산악단체'인양 행세 하면서 '알피니즘' 을 언급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다.
이번 새트피크 등반대 사건을 계기로 산악인들은 '산악연맹'과 '스포츠 클라이밍 연맹'으로 분리하자는데 박차를 가하는 형국이다.
대한산악연맹 조좌진 회장이 되고 나서 산악계는 새로운 인물의 산악정책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국회공청회 사건, 새트피크 정통알피니즘 운운 등 앞뒤 분간을 못하는 행태를 보면 '듣보'라고 아래로 취급하는 분위기다.
지구상 각각 이름을 가진 8천미터 봉은 24개이다.(14개봉 아닌 24개봉이다)
6천미터 미답봉은 주봉,독립봉,전위봉, 이름 조차 없는 봉까지 포함하면 헤아릴수 없지만 영국왕립지리학회 자료를 토대로 최소 300개, 어떤 이는 500개 이상은 될 것이라 한다. 그 수많은 6천미터 미답봉 중 하나인 새트피크를 왜 대한산악연맹이 타겟으로 삼았는지 산악인들은 의구심을 가진다.
이미 20년전에 한국팀은 6천미터급 '고산거벽'인 네팔 촐라체(6,440m), 인도 탈레이샤갈(6,904m) 에 도전하였다. 이들 산은 내로라 하는 세계 산악인들이 도전을 시도하였다. '고산거벽'은 수직의 벽등반을 전제로 하기에 국제적 객관적 등반가치가 있다.
누구든 어떤 등반이든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한다. 그러나 '체급'에 맞지 않는 등반을 하고 스스로 '세계적'이라고 자랑 한다면 조롱거리가 된다. 지역 산악회도 아니고 중앙의 대한산악연맹이 20년 전 한국팀의 6천미터 '고산거벽' 등반 사조보다 훨씬 뒤쳐진 등반을 이번에 했다.
6천미터급 봉 약 1천미터 높이, 평균 약 50도 경사도 노말 코스이다. 버티칼(Vertical) '수직의 난이도' 거벽 등반 대상도 아닌데 "알파인 스타일, 정통 알피니즘 진수, 국제 산악계 성과" 라고 하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을 받을수 있다.
이번 등반은 버티칼 난이도, 희소성, 객관성, 캠프설치수(C3), 대원수(7명) 등으로 보아 알파인스타일도 아니고 알피니즘이나 국제산악계 성과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다. 이번 등반과 관련 국제산악단체나 전문지에서 단 한줄도 취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찌 '국제산악계가 주목할만한 성과'라는 것인지 산악연맹은 해명해야 한다.
한 원로 산악인은, 해외 언론에 한 줄도 안나오는 '국내용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이 써 먹던 수법이 앞으로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간 산악연맹은 객관적이지 못한 보도자료를 자의적으로 등반 의의를 달아 남발하듯 배부했다. 그리고 검증 없이 '받아쓰기' 하는 대중언론을 최대한 이용했다. 일반인들이나 정부기관은 그런 보도 내용이 진실인줄 믿게 된다. 심지어 정부에서는 예산까지 편성해 주었다. 대표적인게 산림청 국립등산학교와 산악박물관이다.
그간 히말라야 8천미터 14좌(봉)가 국제산악계 최고의 가치인양 대한산악연맹이 주도하여 반복적인 보도자료로 한국이 산악 강국인양 선전하였다. 국민들과 정부는 그것이 사실인줄 믿었다. 그러나 산악운동의 원조 산악강국 유럽국가들은 히말라야 8천 14좌에 어떠한 등반가치조차 부여 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것이다. 히말라야 8천미터 14좌를 인정하거나 기록하는 국제산악단체도 없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국제적 근거 조차 없음에도 '국위선양'이라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수여 한다. 청룡장은 올림픽 금메달+은메달 획득 급이다. 올림픽 메달은 규정, 심판이라는 객관적 기록 근거에 의하여 수여하지만 히말라야 8천 14좌 청룡장은 그런 규정이나 심판이 없이 오직 대한산악연맹이 추천한다. 기가 맥히는 노릇이다. 문체부의 전수조사가 필요한 중대한 사건이다.
사회가 산악인을 존중하는 이유는 모험과 도전을 실천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동서고금 진정한 산악인은 자신의 도덕성과 타인을 위한 희생을 가장 중요시 한다. 하지만 산악인을 사칭하는 몰지각한 자들은 사회의 선한 믿음을 이용하여 억지로 '세계 최초 정복' 타이틀을 만들고 네팔구호사업가 행세로 둔갑하여 개인적 영리에 이용한다.
과거 군사독재시절 히말라야 정상정복은 마치 한국인 국위선양인양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 그것을 주도한 것이 대한산악연맹이다. 그런 군사문화잔재가 아직도 횡횡하여 수단방법 안가리는 정상정복 결과를 최고의 선인양 한다.
그러나 산악 원조 서구 선진국 등반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춘다. 대한민국은 10대 선진국 반열이다. 앞으로 한국의 등반문화는 오직 정상정복 타이틀 결과주의가 되어서는 안된다. 최선을 다한 성실한 과정주의 속에 각자 자신의 정상에 만족하면 되는 것이다. 또 그것을 존중하는 사회가 산악선진국이다. 이것이 정통 알피니즘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산악문화와 도덕성이라는 가치가 존중 받지 못하고 오직 정복주의자들이 대접 받는 나라이다. 그 증명은 산림청 국립산악박물관, 서울시 산악문화체험관이다. 어느 사회 어느 분야든지 문화와 윤리가 무시되면 붕괴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산악계가 현재 몰락한 것이다.
산악계의 이번 미답봉 논란에 대해 새트피크 등반팀은 '보고서'를 발간하거나 어느 전문지든 상세한 기사를 게재 하여 입장을 밝히면 된다. <본지>는 당연히 있는 그대로 전재할 것이다. 그러나 선례로 보아 그들이 과연 그 기록을 보고할지 기대하는 산악인은 많지 않다.



--- 대한산악연맹 보도자료 전문 ---
대한산악연맹 2026 히말라야 SAT PEAK(6,220m) 원정대,
히말라야 SAT PEAK(6,220m) 초등 성공!
- 알파인 스타일로 미답봉 개척... 대한민국 알피니즘 새 이정표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회장 조좌진)은 '2026 히말라야 SAT PEAK(6,220m) 원정대'가 현지 시각 5월 2일 16시 15분(한국시간 19시 정각), 네팔 히말라야 칸첸중가 지역 샤르푸 산군에 위치한 미답봉 SAT PEAK(6,220m) 세계 최초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정은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29일 일정으로, 안치영 원정대장을 비롯해 총 7명의 대원으로 구성됐다. 원정대는 출국 후 나핀다 협곡 상부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등반에 나섰으며, 안치영 원정대장과 이상국, 이의준 대원이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이들은 현재 캠프3로 하산 중이며, 오늘 밤 캠프3에서 비박한 뒤 내일 중 베이스캠프로 복귀할 예정이다.
원정대는 4월 28일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캠프1을 구축하고 29일 캠프2를 구축했다. 30일은 악천후로 캠프2에서 대기, 5월 1일 캠프3를 구축하고 5월 2일 정상에 올랐다.
SAT PEAK는 급경사의 설벽과 날카로운 빙능선, 암·빙 혼합 구간이 이어지는 고난도 루트를 갖춘 미답봉으로, 2022년 이탈리아 원정대가 전위봉(약 6,100m)까지 진출했으나 정상 등정에는 실패한 바 있다. 이번 원정대는 해당 구간의 난이도를 극복하고 동벽과 동남벽 루트를 통해 정상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등정은 알파인 스타일(경량·무지원 방식)로 진행되어 현대 알피니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제 산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원정대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출발하여 항공으로 동부 도시 바드라푸르로 이동한 후, 타플레중 지역을 거쳐, 나핀다 협곡 상부에서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고소 적응과 루트 개척 과정을 통해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대한산악연맹 조좌진 회장은 "이번 세계 초등정 성공은 대한민국 산악인의 저력과 불굴의 도전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성과"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통 알피니즘의 가치를 증명해낸 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원정은 DYPNF, HK이노엔, 노스페이스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원정대는 현지 베이스캠프 철수 작업을 거쳐 오는 5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번 SAT PEAK 초등 성공이 침체된 국내 산악계에 새로운 도전 정신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알피니즘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람과 산> 뉴스는 여러분의 제보/기고로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을 함께 합니다.
아웃도어 등산 캠핑 트레킹 레포츠 여행 클라이밍 자연환경 둘레길 자연치유 등 소개, 미담 및 사건사고,비리 관련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세요.
▷ 전화 : 02-2082-8833
▷ 이메일 : applefront@daum.net
▷ 사이트 : https://www.sansan.co.kr/com/jb.html
Copyright © <사람과 산>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