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넘어 韓·유럽까지 진출…지역 항공사 꼬리표 뗀 알래스카항공 [여행人터뷰]

강예신 여행플러스 기자(kang.yeshin@mktour.kr) 2026. 5. 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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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저슨 알래스카항공 전무 인터뷰
하와이안항공 합병·국제선 운영 노하우도
한식 기내식·한국어 구사 승무원 배치 진행
네트워크 확장·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집중
알렉스 저슨 알래스카항공 파트너십 및 국제선 담당 전무.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인천에서 미국 시애틀로 향하는 하늘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서부 지역 항공사라는 오랜 꼬리표를 떼어내고, 과감한 국제선 확장과 서비스 개편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거듭난 알래스카항공이 그 주인공이다.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강자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한국 시장에서는 알래스카 항공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호라이즌항공, 맥기 에어 서비스 등을 자회사로 둔 글로벌 항공 그룹이다.

시애틀, 호놀룰루, 포틀랜드, 앵커리지,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내 주요 거점을 허브로 삼아 북미, 중미,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140개 이상의 목적지에 취항 중이다.

알래스카항공은 최근 하와이안항공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하와이안항공이 운항하던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잠정 중단하고 인천~시애틀 노선을 주 5회 신규 취항하면서 미주 본토로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또 일본항공, 캐세이퍼시픽, 아메리칸항공 등이 속해 있는 글로벌 항공 동맹 원월드의 공식 회원사다.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신규 비즈니스 스위트. /사진= 알래스카항공
알래스카항공은 국제선 노선 확장에 발맞춰 프리미엄 기내 서비스 개편에도 집중한다. 인천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에는 신규 비즈니스 스위트를 도입하는 등 승객에게 더욱 쾌적한 비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행플러스는 시애틀 알래스카항공 본사에서 알렉스 저슨 알래스카항공 파트너십 및 국제선 담당 전무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2018년 알래스카항공에 입사해 라운지 개발 매니저, 얼라이언스 및 파트너십 총괄 디렉터 등을 거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알래스카 항공이 비교적 최근에 국제선 노선에 취항한 만큼, 기존 인천~시애틀 노선을 오랫동안 운항해 온 경쟁사들에 비해 운영 및 서비스 노하우 측면에서 다소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시장에서는 알래스카항공이 장거리 국제선에 신규 진입한 항공사로 인식할 수 있으나 당사는 이미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한 하와이안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시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운항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하와이안항공이 보유한 오랜 국제선 운항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안정적으로 노선 확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 팀 역시 오랜 업력을 갖추고 있으며, 유수진 아시아 지역 본부 총괄 역시 10년 이상 그룹에 재직하며 풍부한 업계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처럼 강력한 지역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사는 성공적인 국제선 운항을 이어갈 것이다.

Q.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유럽 노선을 확대해 나가는 배경은 무엇인가.
현재 시장의 여러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많은 여행객이 타인과의 연결과 새로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및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진다.

최근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해 파트너사인 카타르항공의 주요 허브 이용이 일부 제한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이러한 국면에서 알래스카항공의 노선은 여행객들에게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대안 역할을 한다.

또 당사의 로열티 프로그램 회원들 사이에서도 유럽 여행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게 확인된다. 이탈리아 로마, 영국 런던,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등 신규 장거리 노선 확대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당 노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행 계획을 수립하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타난다.

알래스카항공 한식 기내식 메뉴.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Q. 한국인 여행객 수요는 증가하고 있나.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성과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과거에는 하와이안항공을 중심으로 허니문 및 레저 여행 수요가 주를 이뤘으나, 시애틀 노선 취항 이후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시애틀을 비롯해 다양한 목적지로 연결되는 알래스카항공의 광범위한 네트워크에 대한 인지도 제고가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여행사 및 업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그 결과 한국 출발 여행객 수요가 점차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한국 시장 맞춤 서비스 계획이 있는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알래스카항공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기내 서비스 측면에서는 기내식에 고추장을 함께 제공하며, 로컬 브랜드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뉴 구성 과정에서도 서울 기반 로컬 셰프들과 협업 중이다.

인천 노선에는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을 배치한다. 이외에도 서울 내 현지 콜센터 운영을 통해 고객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보잉 787-9 기종에 순차적으로 스타링크 와이파이를 도입할 예정인데, 무료 이용을 위한 애트모스 리워즈 프로그램 가입 시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보잉 787-9 기종 신규 오로라 디자인. /사진= 알래스카항공
Q. 지속가능성은 오늘날 항공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알래스카항공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과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원월드 제휴 항공사들과 함께 지속가능항공연료(SAF)의 공동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SAF 공급 부족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히고 있으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환경 및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여러 항공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임으로써 업계 전반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둘째는 기단 측면이다. 인천 노선에 투입되고 있는 보잉 787-9 기종은 현존 항공기 중에서도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기종​으로, 운항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비행 전반에서의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Q. 알래스카항공의 올해 주요 목표는.
알래스카항공은 시애틀과 호놀룰루 두 개의 허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호놀룰루는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핵심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애틀에서는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신규 국제선 기내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를 고객 경험 전반에 걸쳐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신규 취장지로의 확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알래스카항공 브랜드 자체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서울, 도쿄과 같이 비교적 최근 진입한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시장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수요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하와이안항공의 원월드 가입이 마무리되면서 항공동맹 차원의 시너지도 한층 강화했다.

이처럼 다양한 전략과 변화가 병행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여름 시즌과 연내 도입 예정인 스타링크 서비스까지 더해져 향후 전개될 변화 및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제선 네트워크 확장과 더불어 고객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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