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탄핵” 꺼낸 한동훈… 그런데 더 세게 겨눈 건 국민의힘

제주방송 김지훈 2026. 5. 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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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구포시장 한복판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렸습니다.

이날 한 전 대표가 던진 메시지는 민주당 비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전 대표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0일 같은 시각 개소식을 열 예정입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복귀 의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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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출마 선언서 대통령·당권파 동시 공격
“민주당보다 나를 막는다”… 보수 재편 충돌, 부산서 먼저 시작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예비후보가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본인 페이스북)


부산 북구 구포시장 한복판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실제로 공소 취소를 하면 탄핵돼야 한다.”

그런데 이날 한 전 대표가 가장 강하게 겨눈 대상은 민주당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국민의힘 지도부를 더 길게 공격하면서, “국민의힘 일부 당권파가 민주당이 아니라 저를 이기려고 애쓴다”고 질타했습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시작부터 여야 대결보다, 누가 보수를 대표할 것인가를 둘러싼 내부 충돌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 “정권 저지”보다 먼저 나온 ‘반당권’ 메시지

한 전 대표는 9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협잡”, “하수인”이라는 표현도 사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추진하면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설득하고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발언 상당수는 국민의힘 내부를 향했습니다.

특히 장동혁 대표 체제를 겨냥해 “퇴행”이라고 표현했고, “제대로 견제가 안 되니까 이 대통령이 막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승리를 통해 이재명 정권이 막 나가는 것과 장동혁 당권파의 퇴행을 함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한 전 대표가 던진 메시지는 민주당 비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국민의힘으로는 정권 견제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더 가까웠습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왼쪽)·무소속 한동훈 예비후보.


■ 같은 시간 개소식… 북갑은 이미 ‘보수 주도권 전쟁’

긴장감은 일정표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한 전 대표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0일 같은 시각 개소식을 열 예정입니다.

한쪽은 당 조직과 지도부를 앞세웠고, 다른 한쪽은 “쫓겨난 보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친한계 의원들의 개소식 참석을 만류한 이유에 대해 “세 싸움처럼 보일 수 있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선거 구도는 달라졌습니다.
누가 ‘반이(李) 보수’의 중심이 될지, 누가 다음 보수 재편의 얼굴이 될지가 부산 북갑에서 먼저 충돌하고 있습니다.

■ “반드시 돌아간다”… 무소속 출마인데, 메시지는 복당 선언

한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복귀 의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탈당한 적이 없고 부당하게 제명당했을 뿐”이라며 “반드시 돌아간다”고 말했습니다.

무소속 출마 선언이었지만, 정치적 메시지는 오히려 복당 선언에 가까웠습니다.

박민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민심의 큰 열망 앞에서 정치공학적 문제는 종속적 변수”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싸우겠다고 했지만, 이날 가장 거칠게 충돌한 상대는 국민의힘 지도부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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