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광장에 휘날린 인공기…북한군, 러 전승절 사상 첫 ‘정식 행진’

최은지 2026. 5. 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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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에 사상 처음으로 북한군 부대를 등장시키며 양국의 군사적 밀착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1주년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가 참여해 행진을 벌였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이 직접 행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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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통신 “북한군 부대 열병식 참여 사상 처음”
인공기 앞세워 행진…신홍철 대사 등 관람석 환호
파병 기반 군사 동맹 강화…우크라전 공조 부각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러시아명 대조국전쟁) 승전 81주년 기념 전승절 군사 열병식에 러시아와 북한군 장병들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EPA]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에 사상 처음으로 북한군 부대를 등장시키며 양국의 군사적 밀착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1주년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가 참여해 행진을 벌였다.

타스통신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정복 차림에 총을 든 북한군 부대가 대열을 맞춰 광장에 입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행렬 맨 앞에는 북한 인공기와 전승절 기념 문구가 적힌 깃발을 든 기수가 나란히 섰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러시아명 대조국전쟁) 승전 81주년 기념 전승절 군사 열병식에서 북한군 장병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AFP]

북한군이 붉은광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귀빈석에 자리한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와 북한군 고위 지휘관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이 직접 행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단순히 대표단을 파견했던 과거 사례를 넘어, 양국이 실질적인 ‘전시 동맹’ 관계임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러시아명 대조국전쟁) 승전 81주년 기념 전승절 군사 열병식에 북한군 장병들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 AP]

양국의 군사 공조는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급속도로 강화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 등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러시아에 주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 중인 북한군은 약 9500명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 전승절 당시에는 김영복 조선인민군 부총참모장 등 대표단 5명만 참석했을 뿐 군 부대의 직접적인 참여는 없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승절 81주년 축전을 보내며 동맹 관계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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