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도 쓸 정도면” 외국인이 1조 넘게 폭풍 매수…‘K-뷰티’ 새 대장주 [투자360]
![메디큐브 장원영 화보 사진 [에이피알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9/ned/20260509184120998buzr.jpg)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K-뷰티’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중견기업 에이피알의 주식을 올해 들어 1조589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상위 10위권에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은 에이피알이 유일하다. K-뷰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방증하는 셈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외국인은 에이피알을 1조589억원 순매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2조7388억원), 셀트리온(1조3366억원)에 이은 3위다. 그외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한화오션, 삼성SDI, LG화학, SK, 두산,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에이피알은 김병훈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 설립한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 회사다. 2015년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6년 300억원, 2018년 1000억원, 2020년 2000억원을 차례로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조5000억원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말 23만10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43만4000원까지 87.8% 증가했다.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16조원대로 불어나며, 아모레퍼시픽(7조원대), LG생활건강(4조원대) 등 기존 국내 화장품 업계 대표 기업들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에이피알의 이 같은 강세는 탄탄한 실적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대가 뒷받침됐다.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934억원, 영업이익 15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79% 성장한 수치다.
특히 미국, 일본, 중화권 등 해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전년 대비 250% 성장한 2485억원, 일본에서 101% 상승한 58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유럽, 남미, 중동 내에서도 수요 증가세가 가시화됐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에이피알을 선정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올해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한 사례이며, K-뷰티 기업으로는 최초다.
각종 호재에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 교보증권은 55만원, NH투자증권·유안타증권은 54만원, 현대차증권은 52만원으로 상향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 레버리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유럽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지역 확장, 오프라인 채널 확대 등 전반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 동력이 매우 탄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은 에이피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달바글로벌(3136억원), 코스맥스(1133억원), LG생활건강(877억원) 등 주요 화장품 종목을 순매수하며, K-뷰티 전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수출 지표로도 확인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019년 53억2000만달러(약 7조823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94억달러 규모로 약 77%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25억7000만달러를 달성, 수출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출 다변화’다. 과거 K-뷰티 수출은 중화권에 절대적으로 의존했으나, 한한령 장기화와 현지 소비 침체로 몇 년 새 수출 지형도가 바뀌었다. 2021년 62%로 정점을 찍었던 중화권 수출 비중은 지난해 26.7%까지 급락했다.
빈자리는 미국과 유럽이 채우고 있다. 2019년 8.1%에 불과했던 미국 수출 비중은 2025년 18.6%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유럽 역시 2.4%에서 8.7%로 규모가 커졌다. 올해 1분기에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1분기 유럽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2% 폭증했고, 미국향 역시 39.9% 증가했다. 반면 중화권은 -5.0%로 역성장했다.
산업의 주도권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전통적인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형 국내 ‘인디 브랜드’로 저변이 넓어졌다.
특히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구다이글로벌도 주목할 만한 회사다. 조선미녀와 티르티르에 이어 스킨천사, 라운드랩, 스킨푸드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1조471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참신한 기획력과 민첩함을 무기로 한 인디 브랜드들이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이들의 생산을 책임지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김지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ODM 업체들은 캐파(생산능력) 투자 사이클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며, K-뷰티 인디 브랜드 생태계는 역대 가장 활발한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남은 과제는 유통 인프라의 다변화이며, 이 변수의 진척도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 궤적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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