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전문가’에서 ‘소통의 적임자’로… 한대희 군포시장 예비후보, 개소식 열고 군포 탈환 시동
0.89%p 차 석패 설욕할 ‘3대 필승 카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포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대희 예비후보가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다. 지난 2월 출마 기자회견이 '행정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개소식은 '낮은 자세의 통합 리더십'을 강조하며 감성적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었다.
한 후보의 발언 변화와 지역 정가의 기류를 분석해 그의 본선 승리 전략을 진단했다.
▲발언의 진화: '행정력 증명'에서 '통합과 상생'으로
한 후보의 메시지는 지난 3개월 사이 '강한 추진력'에서 '낮은 자세의 소통'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2월 출마회견의 경우 명분과 실력을 강조했다. "설계도를 현실로, 행정력으로 증명하겠다"라는 기치 아래 현 시정의 청렴도 하락 등을 정면 비판했다. 민선 7기 시장으로서 본인이 그린 군포의 미래 청사진을 완성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능력론'을 앞세웠다.
이번 개소식에는 성찰과 감성을 담아냈다. "뼈저린 성찰의 시간", "송구함" 등 몸을 낮추는 표현이 주를 이뤘다. 사무소를 '군포의 사랑방'이라 정의하며 시민의 애환을 듣는 '통합과 상생의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행정 전문가로서의 날 선 이미지에 부드러운 소통가로서의 면모를 더해 중도층의 거부감을 희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 및 시민 반응: "조직력 과시" vs "냉정한 검증"
지역 정가 반응을 보면 개소식에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2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결집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군포를 반드시 탈환해야 할 전략 지역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경선 경쟁자였던 후보자들의 지지 선언은 '원팀' 구성을 통한 조직력 극대화의 발판이 됐다.
현장에서 만난 일부 시민은 "지난 4년의 공백기 동안 골목에서 자주 보였다"며 '준비된 시장'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한편에서는 "과거 시장 재임 시절의 미진했던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 정책적 구체성이 더 필요하다"라는 냉정한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본선 승리를 향한 한대희의 3대 승리 전략
한 후보 측이 그리는 필승 가도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리턴매치 프레임이 있다. 적임자론이다. 지난 선거에서 불과 0.89%(1,134표) 차이로 석패했던 한 후보는 과거 "본인이 설계한 사업을 본인이 마무리하겠다"라는 결자해지(結者解之) 논리로 현역 시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앙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영상 축사로 증명된 당 지도부와의 두터운 인맥은 단순한 세 과시를 넘어 '예산 확보'의 근거로 활용된다. 철도 지하화나 산본천 복원 등 대규모 국책 사업을 추진하는 데 여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힘 있는 후보'임을 부각하고 있다.
'디지털 주권' 등 미래 가치 선점이다. 단순한 토건 공약을 넘어 AI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주권 도시'와 '디지털 기본권' 보장을 들고나온 것은 젊은 층과 미래 지향적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올드한 정치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변화에 민감한 군포의 인구 구조에 맞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 '낮은 자세'가 '높은 지지'로 이어질까?
한대희 후보의 이번 개소식은 준비된 행정가라는 기존 브랜드에 성찰하는 정치인이라는 서사를 덧입히는 과정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현직 시장과의 리턴매치라는 특성상 과거 시정에 대한 상대 진영의 공격을 어떻게 방어하며 '미래 비전'으로 국면을 전환할지가 관건이다. "더 낮은 자세로 들어가겠다"라는 그의 다짐이 실제 투표소에서 시민들의 '재신임'으로 치환될 수 있을지, 군포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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