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UCL 진출 확정' 노리는 리버풀vs'리그 6연패' 반전 노리는 첼시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분위기가 좋지 않은 두 팀이 맞붙는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확정을 노리는 리버풀과 리그 6연패의 수렁에 빠진 첼시가 격돌한다.
리버풀과 첼시는 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 58점(17승7무11패)으로 리그 4위, 첼시는 승점 48점(13승9무13패)으로 리그 9위에 위치해있다.
# 사라진 디팬딩 챔피언의 위엄...UCL 진출 목표가 현실
리버풀은 불과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부임 첫 시즌부터 팀에 5년 만의 리그 타이틀을 안긴 아르네 슬롯 감독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25-26 프리미어 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직전 시즌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알렉산더 이삭과 밀로시 케르케즈의 영입을 시작으로, 레버쿠젠의 핵심 자원이었던 플로리안 비르츠와 제레미 프림퐁 그리고 위고 에키티케, 조반니 레오니까지 품으며 리버풀은 이번 시즌 이적시장에서 총 8,331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단일 이적시장 기준 클럽 역대 최고 수준의 투자다. 특히 이삭의 이적료는 1억 3천만 파운드(약 2,450억 원)로, PL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리버풀은 각 포지션 보강에 성공하며 시즌 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실제로 개막 후 리그 5연승을 달리며 디팬딩 챔피언의 위엄을 과시했다. 하지만 크리스탈 펠리스와의 리그 7라운드에서 2-1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4연패에 빠지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모습이 반복되며 슬롯 감독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러한 기복의 원인으로는 슬롯의 전술 스타일과 이른바 '믿음의 축구'로 불리는 보수적인 선수단 운영 방식이 꼽힌다.
슬롯은 기본적으로 4-2-3-1 혹은 4-3-3 전술을 바탕으로 측면 자원들의 유연한 포지셔닝과 골키퍼로부터 시작되는 후방 빌드업 전술을 구사한다. 중원에서는 미드필더들이 약속된 패턴을 통해 압박을 풀어내고, 이 과정에서 윙어와 양 풀백들은 상황에 따라 하프 스페이스 침투와 언더래핑을 가져가며 다양한 패턴의 측면 공격을 시도한다. 수비 시에는 전임자인 위르겐 클롭 감독과 유사하게 강한 전방 압박과 적극적인 볼 경합을 통해 상대팀의 빌드업 과정을 방해하고 공을 탈취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하지만 새롭게 영입된 자원들이 전술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빌드업 과정의 핵심이었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 및 버질 반 다이크, 모하메드 살라, 맥 알리스터 등 기존 핵심 자원들의 기량 저하에도 불구하고 슬롯은 비슷한 전술과 선발 명단을 고수했고, 이는 곧 한계를 드러냈다. 리버풀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패를 기록했다. 이는 19패를 당했던 2009-10시즌 이후 최다 패배 수치다. 뿐만 아니라 직전 경기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는 3-2로 패배하며 2015-16시즌 이후 처음으로 맨유에게 더블을 허용하는 굴욕까지 겪었다.
# '리그 6연패' 첼시, 컨퍼런스 리그 티켓 확보가 최선일까
현재 첼시의 상황은 말 그대로 최악이다. 리그에서만 6연패를 기록 중인데, 이는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도 PL 출범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홈 4연패를 당하는 등 굴욕적인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첼시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인해 급하게 스트라스부르 알자르의 리암 로세니어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로세니어 감독은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기록한 데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많은 잡음을 일으키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존의 6년 계약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경질을 당했다.
첼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폿몹'에 따르면 첼시는 기대 득점(xG) 64.5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6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득점은 단 1골에 그치는 등 실제 득점 생산력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첼시의 공격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콜 팔머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직전 2024-25시즌 ESM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첼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에이스로 평가받았으나, 이번 시즌의 활약은 기대 이하이다.
팔머는 사타구니 부상과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고, 복귀 이후에도 기존의 장점이었던 침착한 플레이와 창의적인 패스 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며 매 경기 저조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직전 노팅엄과의 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는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최근 첼시의 연패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팔머 뿐만 아니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미 기튼스, 리암 델랍 등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된 자원들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리그 15골을 기록 중인 주앙 페드루만이 유일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비진 역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직전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리바이 콜윌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시즌 내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노팅엄전에서야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첼시 역대 이적료 4위를 기록한 웨슬리 포파나 역시 끊임없는 부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토신 아다라비오요와 브누아 바디아실은 출전할 때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티아고 실바 이후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 베테랑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리그 16위에 위치해 잔류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노팅엄을 상대로 3실점을 허용하며 더욱 두드러졌다.
첼시는 현재 자력으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다만 아스톤 빌라가 리그를 5위로 마무리하고 유로파 우승까지 차지할 경우, 6위 팀에 UCL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 경우에도 첼시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6위에 위치한 본머스를 시작으로 브렌트포드, 브라이튼이 모두 미끄러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확률 또한 매우 희박한 만큼 팬들은 현실적인 목표로 컨퍼런스 리그 티켓 확보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첼시는 리버풀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더욱이 리버풀전 직후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시즌 막판 첼시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은 첼시가 홈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이 이번에는 자신들의 홈에서 승리를 거두고 UCL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 첼시가 다시 한번 리버풀을 꺾고 현재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IF 기자단' 7기 이강석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