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TSMC와 이미지센서 합작사 설립...삼성 추격 견제

일본 소니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와 이미지 센서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 글로벌 이미지 센서 시장 1위인 소니가 삼성전자 등 경쟁사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기술 격차를 벌리려는 전략을 펼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소니는 반도체 자회사인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이 TSMC와 차세대 이미지 센서 개발·제조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소니가 최대 주주가 되는 합작 투자 회사(JV)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본 구마모토현 고시시의 소니 공장에 개발 및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소니의 센서 설계 기술과 TSMC의 공정·제조 기술을 결합해 이미지 센서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 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디지털 이미지로 만드는 반도체다. 스마트폰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등에 사용된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 공급망을 소니가 독점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애플 이미지 센서가 생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기감이 커지자 TSMC와 본격 제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센서가 자율 주행차와 로봇이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인공지능(AI)이 현실 세계 데이터를 받아들이는 ‘눈’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지 센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자 생산 확대까지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흥 전략과도 맞물린다. TSMC는 이미 일본 구마모토에서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합작이 성사되면 일본은 메모리나 로직 반도체뿐 아니라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도 첨단 제조 생태계를 강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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