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가전' 내세웠던 C커머스, 한국 셀러 입점 후 '장바구니' 소비 늘었다

최나실 2026. 5. 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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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전 C커머스에서는 초저가 가전 등 가성비 상품 단발성 구매가 많았으나 요새는 한국 판매자 입점과 신선식품 시장 진출 등으로 식재료나 생필품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10월 알리의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오랜 기간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대표 상품군은 중국 직구가 가능한 가성비 생활가전·전자기기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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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쇼핑 채널로의 도약 노리는 알리
1분기에 쿠팡 이어 종합 커머스 앱 2위
전자기기서 식료품·생필품 소비 늘어
품질관리 등 기대치 충족하느냐 관건
알리익스프레스 로고

고물가 시대에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전 C커머스에서는 초저가 가전 등 가성비 상품 단발성 구매가 많았으나 요새는 한국 판매자 입점과 신선식품 시장 진출 등으로 식재료나 생필품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커머스가 목적형 소비를 넘어 '일상 장바구니' 쇼핑 채널로 자리 잡은 변화가 C커머스에서도 나타나는 셈이다.

6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커머스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조사 결과 중국계 알리익스프레스(857만 명)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커머스 앱 7위에 올랐다. 배달 앱 등을 제외하고 종합 커머스 앱만 따지면 쿠팡(3,325만 명)에 이어 2위다. 알리는 전년 대비 올해 1분기 결제 추정액이 15.4% 증가해 성장률이 높은 상위 20개 커머스 브랜드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8년 10월 알리의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오랜 기간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대표 상품군은 중국 직구가 가능한 가성비 생활가전·전자기기 등이었다. 이른바 차이팟(차이나+아이팟) 같은 제품들이다. 그러다 2024년 알리가 한국 상품 코너 'K베뉴'의 국내 판매자를 모집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신선식품 전용 카테고리 '알리프레시'를 시범 운영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일상 소비재로 확대되는 추세가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올해 3월 진행한 창립 16주년 그랜드 세일 행사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주요 품목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단적인 예로 알리는 올해 3월 창립 16주년을 맞아 진행한 '그랜드 세일'에서 한국 판매자 품목 중 △헤어케어 및 스타일러 △반려동물 용품 △수납·정리용품 △건강기능식품 △캠핑 및 하이킹 생활 밀착형 상품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식품 부문을 봐도 지난해 창립 세일 행사 기간 대비 올해는 총거래액(GMW) 기준 통조림과 치즈는 세 자릿수, 견과류나 빵·페이스트리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자로 넓히면 날이 풀리는 봄을 맞아 △낚시용품 △자동차용품 △자전거 장비 △캠핑용품 등 취미와 야외 활동 관련 상품군도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 관계자는 "2024년부터 식품 및 생활용품 카테고리가 성장 흐름을 나타내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는 알리가 '가성비 직구 채널' 이미지를 벗고 국내에서 일상 쇼핑 채널로 자리 잡기 위해 펼친 전략들이 일부분 통한 결과로 분석된다. 알리는 지난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 합작 법인에 편입된 이후 국내 식품·생필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국산 신선식품 등을 배송하는 알리프레시를 시범 론칭했다. 다만 품질관리, 상품 검증, 소비자 보호 기준 등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향후 알리를 비롯한 C커머스 성장세를 좌우할전망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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