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8억원 투입 인공폭포, 10여 년간 가동 중단

광주일보 2026. 5. 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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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와우생태공원 내 인공폭포가 장기간 가동을 멈춘 채 방치되면서 공공시설 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인공폭포는 사업비 8억원을 들여 구축한 공원의 핵심 시설로,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청량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와우생태공원은 현재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이지만, 핵심 시설의 장기 미가동은 공원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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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와우생태공원 내 구축된 핵심 시설
2015년 안전문제로 ‘멈춤’…장기간 방치
광양시 “경관개선 위한 녹화작업 등 예정”
광양 와우생태공원 내 조성된 인공폭포가 안전문제로 가동 중단된 뒤 10여년간 방치되고 있다. /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광양시 와우생태공원 내 인공폭포가 장기간 가동을 멈춘 채 방치되면서 공공시설 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된 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시민 불편과 함께 행정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와우생태공원은 지난 2011년 총 61억원(국비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된 도심형 생태공원이다. 기능을 상실한 와우저수지를 활용해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이 공원은 자연생태 관찰로와 산책로, 수변공간 등을 갖추며 도심 속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인공폭포는 사업비 8억원을 들여 구축한 공원의 핵심 시설로,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청량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 인공폭포는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15년 인근 지역이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이후 가동이 중단된 뒤 지금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공원의 상징시설이 기능을 상실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수억 원이 투입된 공원 시설이 멈춰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관리 계획 없이 조성부터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시설이 단순히 만들어지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관리돼야 한다는 점에서 행정의 사후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문제는 단순한 고장이 아니라 구조적 한계에 가깝다는 점이다. 인공폭포는 순환수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유지비가 투입돼야 하는 시설로, 안전성과 비용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운영 과정에서 유지비 부담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두고 ‘안전과 활용 사이의 딜레마’라고 진단한다. 급경사지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재가동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공공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이용 만족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순 재가동 여부를 넘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조 안전성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시설을 보강하거나 기능을 축소·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인공폭포를 친환경 수경시설이나 체험형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등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와우생태공원은 현재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이지만, 핵심 시설의 장기 미가동은 공원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순 유지가 아닌 ‘재생’ 관점에서 접근해 공원의 기능과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초기 조성에 투입된 61억원의 예산이 단순한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현실에 맞는 관리 전략과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 공원과 관계자는 “노후화 및 전력, 수도의 수리유지비용의 과다로 벽천분수 가동이 더 이상 어렵다”며 “활용방안을 시민 아이디어 공모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경관개선을 위한 녹화작업 등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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