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 최대 43조원 규모”
![지난달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9/552778-MxRVZOo/20260509123911645prlz.jpg)
삼성전자 노조가 대규모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노조 요구안 수용과 생산 차질 가능성을 반영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최대 43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등은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제이 권 JP모건 연구원은 지난 6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노조 요구안에 따라 영업이익의 10~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기본급을 5% 인상할 경우 추가 인건비 부담이 연간 21조~39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권 연구원은 "노조 요구안이 반영될 경우 노동 관련 비용 증가 영향으로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이 약 7~12% 감소할 위험이 있다"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부문 매출의 1~2% 수준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예정된 총파업이 실제 진행될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기회 손실 규모가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연간 매출의 약 1% 수준에 해당한다.
또 웨이퍼 처리량 감소와 생산라인 가동 차질이 발생할 경우 연간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0.5~0.9% 감소하고,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량은 약 2.4%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인건비 증가와 생산 손실 등을 종합 반영할 경우 이번 노사 갈등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 규모가 최대 26조~43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생산 불확실성과 주당순이익(EPS) 하향 리스크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현대차 사례를 보면 파업과 주가 흐름 간 상관관계는 크지 않았다"며 "삼성전자 경영진과 노조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35만원을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우리는 노조 파업 이슈로 주가가 조정받을 때마다 매수 기회라고 지속해 주장해 왔고 견해에는 변화가 없다"며 "삼성전자 경영진은 노조와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으며, 이것이 주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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