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말고, '맘대로' 그려줘"…챗GPT 휩쓴 한국인의 낙서 템플릿
고품질 대신 어설픈 그림이 인기몰이

"잘 그려달라"보다 "못 그려달라"가 더 인기다. 최근 오픈AI가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에 이른바 '낙서풍(scribble)' 스타일 템플릿을 추가하면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행한 '맘대로 그려줘' 밈이 글로벌 서비스 기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에 낙서풍 템플릿을 공식 추가했다. 해당 기능을 선택하면 "첨부한 이미지를 최대한 어설프게 휘갈긴 것처럼, 엉성하게 다시 그려줘"는 내용의 프롬프트가 자동 입력되며 이미지 결과물이 생성된다. 기존 생성형 AI 이미지 기능이 사실적 묘사나 고품질 그래픽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기능은 오히려 '대충 그린 듯한 느낌'을 의도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이번 기능은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확산한 밈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말 한 국내 이용자가 소셜미디어(SNS)에 챗GPT에 "맘대로 그려줘"라고 입력해 생성한 이미지 결과물을 공유했고, 해당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졌다.
이후 이용자들은 가족사진이나 반려동물 사진, 연예인 이미지 등을 일부러 삐뚤빼뚤하고 엉성하게 바꾼 결과물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AI가 일부러 대충 그린 그림이 오히려 더 웃기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기존 AI 이미지 생성 경쟁이 정교함과 현실감 중심이었다면, 이용자들은 오히려 허술함과 하찮은 감성을 새로운 놀이 문화로 소비한 셈이다.
실제 오픈AI도 빠르게 반응했다. 샘 올트먼은 관련 게시글을 직접 리트윗했고, 오픈AI와 챗GPT 공식 SNS 계정의 배경 이미지 역시 낙서풍 스타일로 교체됐다. 단순 이용자 유행을 넘어 공식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도 해당 밈을 활용한 것이다.
최근 생성형 AI 모델 사이에서는 이미지 생성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AI가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자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지난달 챗GPT 이미지 2.0을 출시하며 AI 이미지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혔던 텍스트 깨짐 문제를 개선했다. 지난 2월 구글은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2'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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