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진 “‘윤어게인’ 평가 동의 못 해…탄핵 반대는 당론이었다”

정윤경·정윤성 기자 2026. 5.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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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인터뷰-인천 연수갑]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
“장동혁은 당원들이 뽑은 대표…당대표 흔들어 분열 획책하는 세력 비판 받아야”
“與 공소 취소 논란은 독재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막판에 보수층 결집할 것”
“한동훈, 부산 북갑 무소속 출마 납득 어렵다…선거 앞두고 당 쪼개져선 안 돼”

(시사저널=정윤경·정윤성 기자)

정치권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던 앵커가 이번에는 직접 정치의 링 위에 올랐다.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를 출입했고 종편 스튜디오에서는 정치인들을 향해 날 선 질문을 던졌던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 연수갑 후보 이야기다.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TV조선 《강적들》 등에서 이름을 알린 그는 날카로운 질문과 직설적인 화법으로 존재감을 키워온 대표적인 시사 진행자다.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 폭로를 끌어내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던 그는 이제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 출마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카메라 밖 현실 정치는 방송 스튜디오와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고 한다. 늘 정치인을 검증하던 자리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자신이 유권자들의 검증대 앞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언론인과 실제 정치인은 축구 해설가와 축구 선수의 차이처럼 완전히 다르다"며 현실 정치의 냉혹함을 털어놨다. 정치인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던 그는 이제 그 질문을 직접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시사저널은 5월7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에서 그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이유와 12·3 비상계엄에 대한 평가, 국민의힘 내분에 대한 생각까지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5월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후보가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서울과 더 가까운 연수갑 만들 것…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

왜 연수갑에 출마했나.

"재보궐 선거는 원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처럼 인지도 높은 인물들이 당을 대표해 나서는 선거다. 민주당에서 송영길 후보처럼 인지도 높은 사람이 나온 만큼 국민의힘에서도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박종진을 내세운 것이다. 유튜브와 방송 활동을 꾸준히 해왔고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점도 당이 나를 선택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당이 전략적으로 단수공천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고,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당원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에게 제시할 1순위 공약은 무엇인가.

"연수갑은 송도와 달리 원도심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발전이 뒤처진 상태다. 송도는 GTX·KTX와 광역 교통망, 고속도로 접근성 덕분에 빠르게 발전했지만 연수갑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 인프라 확충과 원도심 재정비를 통해 연수갑의 부동산 가치와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GTX·KTX 연계와 버스 노선 활성화로 서울 접근성을 높이고, 롯데월드 같은 랜드마크 시설 유치로 원도심 주민들의 박탈감도 해소하겠다."

현재 연수갑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나.

"아직은 대혼란이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국민의힘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다고 본다. 민주당의 공소 취소 논란처럼 자기 죄를 자기 스스로 법을 만들어 없애는 일은 독재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국민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느끼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개구리가 따뜻한 물에 서서히 녹아가듯 나라가 독재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정치에 직접 뛰어들어 보니 어떤 점이 달랐나.

"정치 해설가와 실제 정치인은 축구 해설가와 축구선수의 차이처럼 완전히 다르다. 청와대 출입 기자를 오래 했지만 직접 정치판에 들어와 보니 정치에 오래 있었던 사람들이 가진 노하우와 내공이 훨씬 크다는 것을 느꼈다. 기자는 관망하고 해설하는 입장이지만 정치는 직접 싸우는 프로의 세계다. 여러 차례 선거를 경험했지만 아직도 배우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도 당을 장악하고 여러 재판과 비판을 견디며 정치적 내공을 키워온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윤어게인' 인사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나.

"윤어게인이라는 표현 자체도 잘 모르고 그런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적으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이유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으로서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만약 당론이 탄핵 찬성이었다면 그에 따랐을 것이고, 당론과 다른 입장을 가질 것이라면 탈당하는 게 맞다고 본다. 탄핵 반대는 특정 계파나 윤석열 전 대통령 개인을 위한 문제가 아니라 당의 존속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했다. 지금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탄핵에는 반대했을 것이다."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결과적으로 실패한 계엄이었고, 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나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준비 없이 섣부르게 이뤄졌고 더 신중해야 했다고 본다. 계엄은 대통령이 가진 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노조에 파업이 마지막 카드인 것처럼 계엄 역시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 다만 비상계엄 문제와 탄핵 문제는 다른 사안이라고 본다.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탄핵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두 문제를 모두 같은 것으로 묶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장동혁 대표 사퇴 요구를 두고 왜 '해당 행위'라고 표현했나.

"선거를 앞두고 계속 내부 분열을 만드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동혁 대표 역시 당원들이 뽑은 대표인데,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흔드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특정 개인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 지도부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당 대표를 흔들며 분열을 획책하는 움직임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선거를 앞두고 당이 쪼개지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5월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후보가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방통위 전문성 자신…아이 넷 키우며 교육 문제에도 관심"

정승연 전 인천 연수갑 당협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정승연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역을 빼앗긴 입장이어서 굉장히 속상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계속 위로하면서 당을 위해 함께 헌신하자고 문자도 보내고 있다. 나는 얻은 사람이고 그분은 잃은 사람이기 때문에 얻은 사람이 잃은 사람에게 반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단일화 역시 개인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당이 허락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회에 들어가면 어떤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나.

"과방위가 가장 전문성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방송 활동과 청와대 출입 기자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국세 분야를 오래 출입하며 경험을 쌓았기에 정무위에도 관심이 많다. 아이 넷을 키우면서 교육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국민이 깨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에서 국민이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선거와 투표다. 투표장에 나와 국민이 깨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독재로 가는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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