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피어나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 아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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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0연 5월 24일 오후.
지금까지 5월이면 '광주 연작'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이경혜 작가가 최근 세 번째 작품 '두 아이'(바람의 아이들)을 펴냈다.
이 작가는 지난해 광주 연작 시리즈 '명령'과 '그는 오지 않았다'(바람의 아이들)를 출간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 작가가 광주 연작 시리즈에 전재수 학생의 이야기를 청소년 소설로 형상화한 것은 전재수는 광주 연작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상징과도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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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인근에서 놀던 초등학생과 저수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후에도 숨거나 도망가던 주민들 다수가 희생을 당했다.
여전히 희생자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이 사건은 당시 자행된 송암동 학살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5월이면 ‘광주 연작’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이경혜 작가가 최근 세 번째 작품 ‘두 아이’(바람의 아이들)을 펴냈다.
이 작가는 지난해 광주 연작 시리즈 ‘명령’과 ‘그는 오지 않았다’(바람의 아이들)를 출간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 몇 년간 5월 18일에 맞춰 광주 연작 시리즈를 발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작품은 당시 숨진 11세 전재수 학생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그동안 전재수 이야기는 다양한 작품에서 재현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작가가 광주 연작 시리즈에 전재수 학생의 이야기를 청소년 소설로 형상화한 것은 전재수는 광주 연작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상징과도 같기 때문이다.
저자가 상정한 천국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푹신한 구름으로 가득한 세상이다. 죽은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왕래하며 우정을 나눈다. 시공을 초월한 이곳은 전쟁과 폭력도 없다. 아이들 가운데는 스페인 내전 당시 죽은 마르코라는 가상 인물도 있다.
작가는 너무도 일찍 삶이 마무리돼 버린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상상의 세계를 특유의 미려한 문체로 펼쳐 낸다.
그는 이전 ‘광주연작’에 부치는 글에서 “앞으로 써나갈 이 연작소설의 이야기들은 모두 실제로 희생된 인물의 사연에서 시작합니다. 저는 그분들을 조금이라도 살려내고 그분들의 넋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광주를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생각하는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그 끔직한 역사를 다시금 알려 주고도 싶었습니다.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니까요”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작가는 청소년소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새똥’ 등을 비롯해 허난설헌과 허균의 시를 번안하고 해설을 붙인 ‘스물일곱 송이 붉은 연꽃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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