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비상…질병청 "국내 위험도 낮다"

이준섭 기자 2026. 5. 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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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각국 방역당국의 추적 대상에 오르면서 감염병 감시망에도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임승관 청장은 "국내에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을 매개하는 설치류가 서식하지 않고 해외 유입 사례도 보고된 바 없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는 낮다"며 "아르헨티나·칠레 등 남미 지역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여행 중인 경우 설치류와 접촉하지 말고 쥐 배설물이 있을 만한 폐쇄된 공간 방문 자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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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해외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각국 방역당국의 추적 대상에 오르면서 감염병 감시망에도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유입 위험도는 낮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판단이지만 남미 지역을 오가는 여행객에게는 설치류 접촉을 피하는 등 기본 예방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와 관련해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CDC는 긴급 운용센터를 가동하고 대응 수위를 3등급으로 설정했다. 이는 3개 단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은 네덜란드 크루즈 운영사 오션와이드 엑스피디션즈 소속 선적 유람선 혼디우스호에서 발생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항해하던 이 배에는 승객과 승무원 14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혼디우스호와 관련해 현재까지 감염 의심 환자 8명이 보고됐고 이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 국적자 등 3명이다. 각국 보건당국은 해당 크루즈선 탑승객과 밀접 접촉자의 동선을 추적하며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선 상태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지만 안데스 바이러스는 드물게 사람 간 감염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WHO는 한타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지만 전염성은 코로나19보다 낮다는 것이다. WHO는 잠복기가 최대 6주에 달해 확진 사례가 추가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각국의 공중보건 조치가 시행될 경우 확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일반적으로 1-2주의 잠복기를 거치며 최대 6주까지 잠복할 수 있다. 초기에는 발열과 근육통, 두통,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후 급격한 호흡곤란과 폐부종, 심장기능 저하, 급성 신부전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치명률은 20~35%에 달하며 현재 승인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어 보존적 치료에 의존해야 한다.

질병관리청도 국내 한타바이러스 감염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임승관 청장은 "국내에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을 매개하는 설치류가 서식하지 않고 해외 유입 사례도 보고된 바 없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는 낮다"며 "아르헨티나·칠레 등 남미 지역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여행 중인 경우 설치류와 접촉하지 말고 쥐 배설물이 있을 만한 폐쇄된 공간 방문 자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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