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예프, 계체서 스트릭랜드 낭심에 발차기

조용직 2026. 5. 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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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예프 페이스오프서 킥 공격
안전요원들, 흥분한 선수들 떼어내
9일 계체후 페이스오프에서 킥 공격을 한 함자트 치마예프(왼쪽)와 션 스트릭랜드를 안전요원들이 황급히 뜯어 말리고 있다. [UFC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앙숙인 UFC 미들급(83.9㎏) 챔피언 ‘보르즈(늑대)’ 함자트 치마예프(32·러시아·UAE)와 도전자 ‘타잔’ 션 스트릭랜드(35·미국)가 결전 준비를 마쳤다.

치마예프(15승)와 스트릭랜드(30승 7패)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열린 계체량에서 한계 체중인 83.9㎏로 계체를 통과했다. 두 선수는 오는 10일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28: 치마예프 vs 스트릭랜드’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다.

격렬한 감정 대립의 결판을 낼 때가 왔다. 지난 2월 스트릭랜드는 앤서니 에르난데스를 꺾은 후 “치마예프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 그 체첸 녀석을 갈갈이 찢어주겠다”며 챔피언 치마예프를 도발했다. 이를 본 치마예프는 “난 너를 두 번 이긴 녀석을 박살냈다”고 맞받아쳤다. 자신이 스트릭랜드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드리퀴스 뒤 플레시를 자신이 이겼음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경기가 잡히고 경기 주간에 접어들며 갈등은 더더욱 고조됐다. 지난 8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 페이스오프 상황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사이에 두고 두 선수는 험한 말을 쏟아냈다. 결국 치마예프는 스트릭랜드를 발로 걷어찼다. 하필이면 킥은 스트릭랜드의 사타구니에 맞았고 안전요원들은 황급히 두 선수를 떼어냈다.

오늘 계체 행사에서도 감정 대립은 이어졌다. 션 스트릭랜드는 “(경기를) 빠르게 끝내겠다”며 “이 겁쟁이는 내 사타구니를 노렸다”고 말하며 거친 말을 내뱉었다. 치마예프는 “난 이 웃긴 자식을 사랑한다”면서 “내일 보여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무한 레슬링 압박 대 무한 복싱 압박의 대결이다. 치마예프는 UFC에서 15분당 평균 5.29개의 테이크다운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경기 시간의 62.2%를 상위 포지션에서 컨트롤해 UFC 현역 파이터 중 이 분야 1위다. 라운드당 한 번 상대를 넘기고 3분 이상을 컨트롤한단 뜻이다. 뒤 플레시를 꺾고 챔피언이 될 때는 12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25분 경기 중 21분 40초를 유리한 포지션에서 컨트롤했다.

반면 스트릭랜드는 안티 레슬러형 타격가다. UFC 통산 2307대의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이 분야 2위에 올라 있다. 5라운드 내내 날카로운 잽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UFC 미들급에서 분당 6.33대의 유효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경기 운영이 가능한 이유는 스트릭랜드의 레슬링 방어가 준수하기 때문이다. 스트릭랜드의 테이크다운 방어율은 76%로 네 번 중 세 번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 셈이다. UFC 미들급에서 경기 시간의 단 0.88%만 그라운드에 깔려 있었다.

코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플라이급(56.7㎏) 챔피언 ‘더 피어리스’ 조슈아 반(24·미얀마/미국)과 랭킹 3위 ‘더 베스트’ 타이라 타츠로(26·일본)도 무사히 계체를 마쳤다. 두 선수 모두 56.7㎏으로 정확히 몸무게를 맞췄다.

페이스오프를 끝낸 도전자 타이라 타츠로는 “준비됐다”며 “내가 최고란 걸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챔피언 벨트를 일본으로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다. 타이라 타츠로가 승리 시 일본 최초의 UFC 챔피언이 탄생한다.

챔피언 반은 “준비 됐다”며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흥분을 전했다. 그는 “내일은 (내가) 죽이거나 (내가) 죽거나”라며 판정까지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대결은 UFC 사상 최초로 열리는 아시아 출신 남성 선수들 간의 타이틀전이다. 반(16승 2패)은 동남아시아 미얀마 하카에서 태어나 12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왔다. 타이라(18승 1패)는 동북아시아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자랐다.

‘UFC 328: 치마예프 vs 스트릭랜드’는 메인 카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8시부터 티빙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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