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에 35억원 ‘AI 헬스케어 실증 Complex’…광주시, 5억 2500만원 매칭 지원

광주일보 2026. 5. 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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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정책지정 사업으로 국비 24억 5000만원 확보…금남로 동구타워 4834㎡ 리모델링·대웅제약 등 결집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 35억원 규모의 도심형 AI 헬스케어 실증 거점이 조성된다.

쇠퇴기를 맞은 원도심 광주시 동구에 첨단 인공지능(AI)과 의료가 결합된 정부 주도의 대형 실증 단지가 들어서는 것이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중기부가 총괄하고 동구가 주관하는 ‘광주 동구 원도심 AI 헬스케어 실증 Complex 조성 사업’에 시비 5억 2500만원을 매칭 지원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35억원의 분담 구조는 중기부 24억 5000만원(70%), 광주시 5억 2500만원(15%), 동구 5억 2500만원(15%)이다.

국비는 정책지정 사업비 형태로 주관기관인 동구에 지방보조금으로 직접 교부된다. 시는 지난8일 동구에 지방비 매칭 확약서를 발급하고, 추가경정예산을 거쳐 시비 5억 2500만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거점이 들어서는 곳은 동구 금남로 ‘AI헬스케어 동구타워’다. 지상 8층·지하 2층 규모로 대지면적 800㎡, 건축연면적 4834㎡다.

동구는 타워 전체를 리모델링해 기업 입주공간과 실증 지원시설, 병원 연계 데이터셋 확보 기능을 한 건물에 집약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한 해다.

층별로는 1층(492㎡)에 시민 대상 일상 건강정보 상시 측정 시설과 기업 수요 기반 데이터 수집·분석 공간이 들어선다. 2층(496㎡)은 동구 창업지원센터와 대웅제약 실증연구센터가 입주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꾸며진다.

3층(506㎡)에는 건강정보 측정 결과를 활용한 운동처방 프로그램과 통합돌봄 테스트베드가 조성된다. 4~6층(층별 506㎡)은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입주·커뮤니티 공간, 7층(506㎡)은 문화 프로그램 운영기관 입주공간, 8층(364㎡)은 기업 커뮤니티·회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사업 추진체계는 중기부가 총괄하고, 동구가 주관기관, 광주시가 참여기관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실제 운영은 한국디지털헬스케어진흥재단이 전문기관 자격으로 동구로부터 위탁받아 맡는다.

중기부 ‘지역혁신창업활성화지원지침’에 따라 주관기관이 사업을 전문기관에 위탁할 수 있는 구조다. 참여기업·기관에는 앵커기업 대웅제약과 전남대병원, 보건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은 단순 입주공간 지원에서 벗어나 ‘데이터 확보→기술개발→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전 주기를 한 거점에서 지원한다는 점에서 광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모델이다.

동구는 대웅제약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웨어러블·이동형 장비 실증과 임상 검증을 지원하고, 만성질환자 의료데이터 확보 등 병원 주도형 임상 데이터셋도 함께 구축한다. 환자 주도형 의료데이터 전송·건강정보 결합 플랫폼과 제품 맞춤형 임상의 매칭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원도심 산업구조 전환 효과도 기대된다.

동구는 면적의 70%가 임야인 데다 광주에서 유일한 ‘지방분권균형발전법’상 인구감소 관심지역이다. 동구는 관내 1000여 개 병원 인프라와 도심 의료 자원을 묶어 고부가가치 AI 헬스케어 산업으로 원도심 체질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정부 123대 국정과제 가운데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 과제와도 직접 연계된다.

시민 체감형 서비스도 함께 운영된다. 1층 대시민 건강관리소에서는 시민과 취약계층 누구나 건강정보를 측정하고, 결과에 맞춘 운동처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시 매칭 지원이 결정된 핵심 근거는 동구의 빠듯한 재정 여건이다. 동구 재정자립도는 14.1%로 광주 자치구 평균 15.6%, 2025년 전국 자치구 평균 21.7%를 모두 밑돈다. 국비 24억 5000만원 확보가 전제된 사업에서 동구가 단독으로 지방비 10억 5000만원을 떠안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손두영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의료AI·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와 맞닿은 지역 전략 사업”이라며 “동구가 추진하는 거점이 차질 없이 안착하도록 시 차원에서 매칭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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