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가 더 이득일 것 같다”…코스피 급등에 보험마저 깨고 투자?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6. 5. 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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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험료를 약 800만원 냈다.

해약하면 500여만원을 손해 보고 300여만원을 돌려받지만 오히려 주식에 투자하는 게 더 이득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급등하며 7000선을 넘긴 가운데, 보험을 해약한 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움직임마저 보인다.

보험계약대출은 그동안 가입자가 낸 보험료가 아닌 해약 때 받는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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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약환급금·보험계약대출 증가세
중간에 해약하면 돌려받는 금액↓
[연합뉴스]
# A씨는 최근 종신보험을 해약한 뒤 주식에 투자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험료를 약 800만원 냈다. 해약하면 500여만원을 손해 보고 300여만원을 돌려받지만 오히려 주식에 투자하는 게 더 이득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A씨는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보험을 해약할지, 아니면 보험을 유지하는 게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급등하며 7000선을 넘긴 가운데, 보험을 해약한 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움직임마저 보인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규모가 큰 3대 생명보험사의 해약환급금은 4조89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2103억원보다 16.3% 늘었다. 해약환급금은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중간에 환급하면 돌려받는 금액이다. 보험상품은 만기를 채우지 못하면 사업비와 부대 비용 등을 제외하고 돌려받는 만큼 그동안 낸 보험료보다 돌려받는 돈이 훨씬 적다. 그럼에도 계약 중간에 보험을 해약한 금액이 이례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해약환급금이 주식 투자에 쓰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이 부족한 이들이 해약환급금을 통해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최근엔 단지 해약환급금만 증가한 게 아니라 보험 해약 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보험계약대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보험계약대출은 그동안 가입자가 낸 보험료가 아닌 해약 때 받는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이다.

대출 가능 범위는 적게는 해약환급금의 50%, 많게는 90%까지 대출이 실행된다. 보통 70-~90% 범위에서 대출이 이뤄진다. 예를 들면 해약환급금이 3000만원이라면 70~80%인 약 2100~24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이에 최근 당국은 주요 손해·생명보험사에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보험계약대출 실행 금액이 늘어나다 보니 관리가 필요하다고 봐서다. 지난 3월 한 달에만 보험계약대출 한도가 약 5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본다. 이에 보험계약 대출은 절차도 상대적으로 간단한 만큼 빚투에 쓰였을지를 우려해서다.

다만 업계는 이같은 해약과 계약대출 뒤 이자 미납으로 대출원리금이 해약환급금을 초과하면 보험 계약이 해지될 수 있는 만큼 우려하고 있다. 보험은 해약 후 상품보장이 바뀌거나 가입자의 직업·건강상태가 변경되면 동일한 조건으로 가입이 불가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중간에 해약하면 부대비용 등을 제외하고 돌려받는 금액이 적다 보니 해약은 신중해야 한다”며 “계약대출은 돌려받을 금액을 담보로 대출받는 만큼 실행이 빠르지만 해지 등 유의사항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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